홍보를 곁들인 2주일 운영후기

넌 누구냐 🙋‍♀️

안녕하세요, 저는 플래시라는 필명으로 이 블로그에서 글을 적고 있는 주인장입니다. 저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370일간 개발협력프로젝트 PM 으로 일을 하다가 현지에서 Safari나 Andela 와 같은 IT 기업들이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보고 영감을 받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서버 개발을 하고 있고 벌써 2년차가 되었네요 😊

매일 새벽, 작은 등불을 밝히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곳, 얼리버드 모닝클럽 🐦

저는 사람과 대화, 술과 맛난 음식을 좋아하는 아침형인간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그로부터 좋은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 생활을 하다보면 어쩐지 공부도 많이 못하고 오늘 하루는 성장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저는 대학교때부터 조금씩 새벽기상을 시작했습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는 날에는 새벽에 기상해서 미리 필요한 공부나 과제를 끝내놓기도 하고요, 저녁을 먹는다는 이유로 못하는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사실은 아직도 쉽지는 않아요 😢 일찍 일어났다가 출근 직전에 다시 자기도 하고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건 너무너무 어렵지만, 다시 침대로 퐁당하는 건 너무 쉬운 것 같아요.

혼자서는 다시 잠들어도 새벽에 깨어있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할 사람이 없으니까 계속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 같았어요. 저는 계획을 잘 세우지 않고 다소 즉흥적인 극 ENTP 이지만, 사람들과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저와 새벽을 함께할 동료들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약 2주전즈음 <얼리버드 모닝클럽>이라는 새벽기상 클럽을 만들어서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아침형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새벽에 할 일들을 공유하고 잠도 깨워주면서 성장하는 공간이에요! 운영한지 2주밖에 안됐지만 벌써 40명 가까이 되는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

혹시 새벽에 공부하고 싶은데 잘 안되시거나 함께할 동료가 필요한 저와 같은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들어와서 조인해주세요 👉 링크클릭하여 디스코드 서버 참여하기

모집과정

플랫폼 선정하기

먼저 함께할 사람들을 모을 때, 플랫폼을 어디로 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오픈카톡방,게더타운, 슬랙과 디스코드 등 여러가지 플랫폼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만 디스코드가 가장 적절할 것 같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왜 디스코드인가요?

제가 플랫폼을 선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보가 휘발되지 않고 계속 누적되어 나중에 들어온 사람도 쉽게 적응하고 같은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여러 개의 오픈 카톡방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정보가 너무 휘발성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업무에 집중하느라 조금만 대화를 놓치면 금방 300+ 이상 쌓이게 되는데, 이런 정보들을 다시 찬찬히 둘러보기는 너무 힘들었어요. 또 카톡방의 경우, 나중에 합류한 사람들은 그 이전에 히스토리를 알 수 없어서 분위기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디스코드의 경우는 기존 대화들이 계속 남아있어 새로들어온 사람들도 분위기를 대충 파악하고 바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슬랙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무료플랜의 경우 일정 개수가 넘어가면 기존 히스토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2. 소통방법이 다양해야한다.

게더타운처럼 가상공간이 주어지거나 줌처럼 화상으로 대화를 하거나 슬랙처럼 히스토리가 쌓이는 텍스트 대화를 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아무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다같이 뭔가를 하려고 하기 보다는 각자 본인이 해야할 일들을 묵묵히 하는데 옆에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는 그 느낌을 받고 싶었던 거라서, 많은 노력이 들거나 너무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한 플랫폼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디스코드의 경우는 음성채팅만 가능하기도 하고, 영상채팅도 가능하며 화면공유기능도 있었습니다. 텍스트 소통은 물론이구요! 한 플랫폼에서 세 가지 이상의 소통방법이 가능하다니!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모집방법

모집은 보통 모각코나 스터디를 모집하는 플랫폼 두 곳을 이용해서 디스코드 서버 참여링크를 담은 홍보글 하나씩을 작성해 공유했습니다.

운영현황과 후기

운영현황

  • 운영기간 : 2주 (2022.02.28 ~ )

  • 참여인원 : 현재까지 누적 서버 참여자 37명

  • 운영방법

    1. 새벽 모각공 음성채널에 참여

    2. 새벽 투두 작성 후 전체 공유

운영후기

새벽 기상 습관의 정착

우선 모집한 첫날부터 벌써 서버로 가입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함께한다면 저도 개인적으로 큰 의지가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 원래 정착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겠거니 해서 안일한 마음으로 넋놓고 있었는데, 모집글 올리자마자 서버에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니 뭔지모를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모집글에 약속한대로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매일 새벽 4시부터 8시까지는 내가 음성채널에 참여해서 다른 모든 분들이 늦게 참여하시더라도 힘이될 수 있도록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도와줄 장치로 디스코드 음악봇을 적용했습니다.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새벽 모각공> 음성채널에 참여한 뒤, 음악봇을 틀어서 스터디가 시작했음을 알리기로 한거죠! 그러면 음악을 틀어야 하는 저는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소통하기

새벽시간대라서 웹캠을 키는 것도 부담스럽고 다같이 음성채널에 있다고 해서 마이크를 매일 4시간씩이나 켜두는 것도 힘들겠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두 가지의 방법을 좀 생각해봤는데 하나는 새벽에 할일들을 투두 형태로 공유하고 세션이 종료될 때 완료율을 공유하는 것이에요. “내가 이번 새벽에는 이런 일들을 하겠다” 라는 것을 정하고 나면, 그 일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완료율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하니 혼자할 때보다는 더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게 되요.

두번째 방법은 모두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세션에 참여하는 것이에요. 디스코드에서는 음악봇을 통해 유투브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재생할 수 있어요. 이 음악봇이 음성채팅에 참여하게 되면 채팅에 참여한 사용자들이 모두 같은 음악을 듣게되는 것이죠! 이 방법은 꽤나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점은 유투브측에서 디스코드 음악봇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음악봇 서버가 불안정하거나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음악봇은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는 않아요 😢

그 이외에도 다같이 아침을 시작할 때 음성채팅으로 인사를 나눠보기도 했고요, 잠이 올때면 서로 잠깨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이야기들을 나누며 다같이 응원하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계획 / 홍보

사실 저는 이 공간이 새벽의 밝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서로서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냥 옆에서 같이 공부하고 작업하는 동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되고 응원이 되는 것처럼, 그런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기상미션 / 기습미션제도 도입

앞으로 같이 재미있고 외롭지않게 새벽을 보낼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있는데요, 물론 각자가 하는일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요! 요즘 새롭게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은 기상미션 OR 기습미션제도에요. 기상미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나 다른 누군가가 기상미션을 제안해서 깨어있는 사람들이 그 미션을 수행하면서 잠도 깨고 서로 소통도하는 것이고요.

기습미션은 지칠 수 있는 6시나 그 이후의 시간대에 기습적으로 누군가가 제안하는 미션이에요. 노트북만 켜놓고 잠들어있다면 그런 미션들은 수행을 할 수가 없겠죠!

수다떨기 온라인 행사

가끔은 다같이 새벽시간대에 모여서 음성이나 영상채팅을 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그 시간대에 깨어있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이 형성되고 왠지 모를 동료애도 느껴지고요! 이 새벽에 일어나서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매력을 가졌을지 너무 궁금해요. 하지만 보통때는 각자 할일이 있어서 일어나는 것이니까, 막 친해지자고 하기도 좀 그렇고요 😅 이 부분은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언제 해봐야겠다- 하는 건 정하진 않았어요 🙂 곧 좋은 날을 잡아봐야죠!

개발자에 대한 제한을 없에기

또 막상 생각을 해보니 꼭 개발자분들에 한정해서 모임을 운영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벽에 혼자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얼리버드 모닝클럽에 함께하여 화력을 더 키울 수 있다면 모두에게 더 개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

여기까지 한달도 채 안된 꼬꼬마 커뮤니티인 <얼리버드 모닝클럽>의 운영 2주차 후기(회고) 였습니다. 혹시라도 혼자 새벽을 밝히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들어와 함께해주세요! 매일 새벽 4시부터 8시 함께합니다 🙌

👉 링크클릭하여 디스코드 서버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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