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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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2일, 가을의 입구, 맑은 하늘이 펼쳐진 우리집 거실에서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고 싶길래 현재의 삶에 이토록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최소 조건을 나열해보자. 한번 사는 이 인생에서 나는 도대체 뭘 원하는 것일까.
자유 - 내가 있을 장소, 내가 일할 시간 등 나의 하루에 대한 주도권을 온전히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장 - 내가 하는 일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나를 성장시키고, 그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영감 -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나의 일에 좋은 영감과 재료가 되었으면 한다.
'공익'이라는 키워드가 사라졌다.
진짜 원하고 원하는 것만 쥐어짜다보면, 결국 공익은 나에게 하면 좋은 것이지 핵심은 아니었던 것일까?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을 먹기 전까지는 온전히 나 혼자만 존재하며 집중해서 할일을 하는 시간이다.
하루에 할 일을 다 끝내고 나면, 맛있고 건강한 점심 식사를 먹는다. 가끔은 가족,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하기도 한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영감을 얻으러 갈 시간이다. 낯선 곳이나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일을 하고 경험을 하며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낮시간동안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은 나에게 귀중한 영감이 되고 내 일에 귀중한 자산이 된다.
저녁에는 하루종일 꽉 채워졌던 뇌를 비워내기 위해 운동을 한다. 요즘에는 검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땀을 뻘뻘 흘리고 상쾌하게 운동을 마무리하면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좋은 음악과 가끔은 술도 한잔 하겠지. 하루를 마무리하며 짧은 글을 쓰는 것도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루의 모습은 대충 그려졌다. 그러면 정확하게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먹고 살고 싶은건가? 아직까지도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가 너무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어쩌면 그동안 나는 이 단계에서만 계속 머무른채로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다 알고 있고 그냥 하기만 하면 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무엇을 할 것인지를 내일부터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