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사적모임 플랫폼 프로젝트
누적 구독자 2,500명을 보유한 국제개발협력 청년 플랫폼 공적인사적모임의 온라인 플랫폼화 작업을 진행중
Last updated
누적 구독자 2,500명을 보유한 국제개발협력 청년 플랫폼 공적인사적모임의 온라인 플랫폼화 작업을 진행중
Last updated
2023.03 - (진행중)
공적인사적모임은 뉴스레터 제작, 플로깅 등산, 다크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 커뮤니티입니다. 지난 5년 동안은 뉴스레터 김치앤칩스를 발간해오며 2,500명의 구독자들과 함께 소통해왔습니다.
정체성에 대한 표현 & 발행된 콘텐츠 검색 기능의 부재
그런데 2023년부터 조직이 급격하게 성장하자 다양한 니즈가 발견되었습니다.
우선 활동 5년차 조직임에도 아직까지 노션 소개 페이지 이외에 공식적인 웹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아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직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번 스티비를 통해 발행된 뉴스레터의 경우, 뉴스레터 내부의 내용을 다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꾸준히 불편함으로 지적되어왔습니다. 하나의 뉴스레터에는 보통 3-4개의 굵직한 콘텐츠들이 담기는데, 나중에 '이 콘텐츠가 어떤 호에서 발행되었더라?'하며 해당 콘텐츠를 찾아 헤메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간 진행해왔던 뉴스레터 이외에도 공적인사적모임의 활동 범위가 플로깅, 빈곤포르노 규탄, IT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졌음에도, 뉴스레터 채널 이외에 진행 중인 활동을 정리해서 소개할 수 잇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뉴스레터를 잘 읽어주시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구독자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니즈까지 더해졌습니다.
다양한 니즈들이 확인되었고, 그에 따라 공적인사적모임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가설을 세웠고 홈페이지 런칭을 통해 이를 검증해보고자 했습니다.
공적인사적모임의 웹 사이트를 만들면 조직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공적인사적모임 웹사이트에서 이미 발행된 뉴스레터를 보고 세부 내용을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다면, 많은 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이다.
다양한 니즈가 확인되었는데, 어째서 뉴스레터 검색에 대한 기능만 존재하나요?
현재 조직의 상황과 플랫폼에 대해 많은 팀원들이 다양한 불편한 점을 느끼고 이를 보완한 여러 기능들에 대해 니즈를 표현해주었지만, 한번에 모든 기능을 다 담아 홈페이지를 런칭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홈페이지를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로 여러 기능을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 내는 것은 애자일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따라 저와 팀원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의견을 모아주었던 뉴스레터 검색 기능만 중하여 우선 홈페이지를 런칭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런칭 이후 사용자들의 추이를 보고 추가적으로 기능을 개발할지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공적인사적모임의 웹 사이트를 만들어 가설을 증명하고자 구체적인 액션을 실행해나갔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하고 IT팀 이외에 다른 팀에게 이 소식을 알렸더니, 예상치 못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팀원들이 많았습니다. 홈페이지가 일단 만들어지게 되면, 현재 멤버들이 하고 있는 업무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발생하게 되고 시스템이 안정되기까지는 일정 부분 수동으로 관리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진 팀원들이 있었고,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에 저는 반감을 가졌던 팀원들을 중심으로 기획의도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한 상태가 아니라면, 즉 홈페이지를 사용할 사용자들이 제품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 상태라면 프로젝트를 더 진행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다행히도 기획 설명회에 참여한 팀원들은 프로젝트의 취지와 의도에 공감해주었고, 홈페이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고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시, IT팀은 PM인 저를 제외하고 프론트 개발자 1명, 백엔드 개발자 1명이 있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분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험이 이전에 없으셔서, 제가 인프라 구축과 CI/CD 프로세스를 맡아서 구축하기도 했었고요. 프론트 부분은 작업량이 많기도 하고 이렇게 서로 일당백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팀원들을 추가로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커리어리, 인프런, OKKY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디자이너, 개발자 팀원들을 추가적으로 모집했습니다. 디자이너 포지션의 경우, 좀처럼 지원자가 없었기에, 직접 아웃바운드로 메시지를 걸어 접근해보는 시도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카카오 프론트엔드 챕터 리드인 테오님이 추천하는 스프린트 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빠르게 기획부터 QA까지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인데, 저희 팀에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팀 내에 공유했더니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어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획-디자인-개발-테스트까지 함께 TDD 방식으로 스프린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백엔드개발자로 일할 때는 전혀 쓸 일이 없었던 figma. 이왕 작성할 기획서라면 요즘 많이들 쓰면서 레퍼런스도 풍부한 figma를 이용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기존에 노션에 구축되어있던 공사모의 자료들을 홈페이지에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및 화면을 기획했습니다.
기획 중, 지난 뉴스레터 목록을 홈페이지 내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서는 스티비 API 상에서 제공되는 것이 없어서 개발자 분들과 상의 후 주기적 크롤링을 통해 자체 DB를 구축하여 API 로 조회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소규모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툴을 사용할 경우, 운영적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노션을 최대한 활용하여 문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팀 온보딩,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 회의록, 이슈관리까지 모두 노션을 이용하여 진행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결과들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전체 44명의 멤버들이 모두 홈페이지 프로젝트의 취지와 배경을 이해하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반감을 가졌던 멤버들도 기획 설명회 이후, 모두 긍적적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총 4명의 개발자가 추가적으로 모집되었고, IT팀 전체적으로는 총 7명이 되었습니다.
주별 회의, 스프린트 방식 개선, 추가 팀원 합류 등으로 프로젝트 개발 속도가 향상되었습니다.
운영진 팀원들 및 대표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기획하였습니다. (100%)
Product Manager 로서 프로젝트 일정, 이슈들을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였습니다. (100%)
기획설명회를 포함하여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필요한 모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개발팀과 상시 소통해왔습니다. (100%)
프로젝트에 필요한 팀원들을 직접 모집하고 인터뷰하여 인력 충원에 앞장섰습니다. (40%)
IT로 인한 변화를 모두가 반가워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팀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홈페이지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경험하고 앞으로는 정말 조그만 프로젝트라도 팀원들과의 충분한 논의과정이 가장 선제되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의 니즈는 실무자의 니즈와 같지 않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PM으로서 처음 진행했던 프로젝트였기에 새롭게 알게되었던 점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개발자의 포지션에서 일하면서 얼마나 많은 배려를 받아왔는지, PM 동료가 어떻게 프로젝트를 빈틈없이 채워주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