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주차

하반기부터 주간 계획 및 일정 관리 형식을 완전 단순화해보았다. 기존에는 노션에서 1) 목표 2)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 3) 프로젝트 별 작업 구조로 정리하여 3번이 곧 나의 일정이 되도록 캘린더 형태로 관리를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저녁약속이나 여행 등과 같이 애매한 카테고리가 나올 때마다 목표 생성 - 프로젝트 생성 - 작업생성의 루트를 거쳐야 했고, 결국 2023 일정 과 같이 뭉뚱그려 작성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매일 하는 루틴성 행동들과 프로젝트에 따른 작업들을 한눈에 볼 수 없어서 두 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교차해서 봐야하는 경우도 불편했고, 작업 단위의 캘린더에 내용이 너무 많아지니 한눈에 그 달의 일정이나 한 주의 일정을 알맞게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그래서 아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아예 단순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비록 타고나길 대문자 P로 태어난 천성이지만, 고등학교 2-3학년때 극도의 루틴화된 삶으로 엄청난 실력향상을 맛봤던 경험이 있었던 나는 "루틴이 있음으로 인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J들의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한다. 매 순간 매 시간마다 "뭘하지?" 라는 생각을 안하고 그냥 적힌대로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는 계획대로 삶을 살아본 사람만이 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래와 같은 1주일 단위 시간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매일 해야하는 공부들이 있는가 하면 매일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실행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하나의 시간 계획표에 뭉터기 느낌으로 시간 단위를 구성해서 한 주간의 스케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늘 시간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좀 더 할 수 있는데, 어떻게하면 극도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자주 고민에 빠졌는데, 그냥 의외로 단순한 형태의 관리법이 나에게는 훨씬 잘 맞았던 것 같다. 우선 한 주간 이대로 살아본 느낌은 대 만족이다!

시간표 시간관리법에서 특히 좋았던 점?

  1. 매일 먹은 식단도 볼 수 있다.

  2. 하루 중 시간을 뭉터기 단위로 계획하여 1분 1초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여유롭게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3. 내 몸의 목소리에 따라 글쓰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일하는 시간 등을 가장 효율이 잘 날 수 있는 시간대로 배치하다보니 정신적 스트레스도 완화되고 몸도 편해졌다.

  4. 한 주간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하고자 하니, 혼란스럽고 방황하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다. 지금 뭘해야하지?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나 스스로의 계획을 좀 더 믿어주게 되었다.

  5. 그날 하루 달성하지 못한 것은 형광펜으로 칠해서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주간 달성률을 한번에 체크할 수 있다.

기상 습관

우선 기상 시간은 보통 4-5시로 만족스러웠지만, 안좋은 습관이 하나 생겼다. 일어난 뒤 30분 - 1시간 정도를 쇼파에서 자는 습관이 생겼다. 바로 잠에서 깨서 뭔가를 시작하기는 너무 쫓긴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뭔가 아쉬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에 일어나지 못한다는 점은 안좋은 습관 같다.

다음주에는 다시 선잠자는 습관을 좀 더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침 글쓰기 (feat. 도서관)

지난 주는 새벽시간에 일어나서 그냥 집에서 일과를 수행하기 보다는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바로 근처 도서관으로 향하는 습관을 들였다. 물론 나는 새벽 4-5시 정도에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리 늦게 도서관에 도착해도 6-7시 정도였다. 그시간에는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은 굳게 잠겨있다.

다행히도 도서관에는 야외 우드 테이블이 있었고, 나는 도서관 문이 열리는 9시까지 한 3시간 정도는 그곳에 앉아서 아침에 떠오르는 나의 감정이나 기분들을 적는 아침 일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게 무슨 뻘짓이냐 하겠지만, 요즘은 여름이라서 해가 길기 때문에 6시만 되어도 벌써 해가 다 떴고, 의외로 야외에서 새벽바람을 맞으며 새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들이 나에게 은근한 힐링이 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새벽시간에 종종 느꼈던 그 기분좋은 집중력, 글이 술술 잘써지는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한 주였다.

감기 혹은 냉방병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 한 주중 어느 순간에 내가 냉방병에 걸려서 급격하게 몸 컨디션이 안좋았다는 점이다. 하루종일 괜찮다가 저녁에 운동 후 샤워하고 나와 에어컨 바람을 좀 쐬면 갑자기 오싹하면서 열도 나고 몸 컨디션도 급격히 안좋아졌다. 주 후반부로 갈수록 목도 붓고 기침도 많이 나와서 결국에는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다.

컨디션 관리도 하나의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능력이 아직은 좀 부족한 것 같다. 면역력이 약한 것 같은데 주 5일이상 운동을 하는데도 어째 잘 나아지는 기분이 안든다. (분명 운동 전보다는 몸도 가볍고 저녁까지 말짱하긴 하다!) 몸에 좋다는 것을 하나씩 챙겨먹을 나이가 되어서 그런가...ㅠ

역량강화

이번 한주는 SQL 기본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나는 제대로 각잡고 학교에서 SQL 등을 배운 것이 아니라 실무에서 실전으로 부딪치며 하나씩 익혀나간 느낌이라서 교과서 적으로 개념을 설명해야하거나 누군가 앞에서 말을 해야할 때에는 어버버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면접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 더이상 이 문제가 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그냥 부셔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패스트캠퍼스에서 SQL 관련 강좌를 끊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개념정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종 이런 것까지 계속 들어야 하나 싶은 구간이 있었지만 꾹 참고 끝까지 들었다. 초기에 계획했던 진도에서 40%정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차주에 진행할 주제와 함께 진행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첫주니까- 너무 엄격하게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나의 상태와 능력을 점검하자는 생각이다.

그래도 다음주에는 좀 더 집중해서, 역량강화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닐지라도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천지차이이다. 내 능력이 필요한 순간이 되었을 때, 막힘없이 자신있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독서의 날

매일 독서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걷어내고 주말을 아예 책 1권씩 읽는 독서의 날로 정했다. 그래서 평일에는 일과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역량강화에 온전히 집중하고 주말에는 아예 여유롭게 충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토요일인 어제 처음 계획대로 실행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도 주말을 온전히 만끽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 스스로도 일하거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스럽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좀 더 시간을 잘 써서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터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어제는 다 못끝내고 자서 아쉬웠다.

전 직장 대표님의 부탁을 받아서 서버 작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 주까지 어느정도 중요한 API 작업은 거의 마무리 되어 이제 작업량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 4월부터 외부 업체와 IPsec VPN 연결 작업 건부터 전체 시스템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길고 긴 논의가 있었는데, 많은 우여곡절과 스트레스의 순간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끝까지 잘 가고 있다...! (그때 포기하지 않은 나 정말 칭찬해) 8월 오픈인데 빨리 끝내고 털어버렸으면!

다음주에는 최종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내자. 그래야 그 이후에 QA 작업까지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 같다.

운동

하루 일과를 마치고 러닝으로 땀을 쭉 뺀 뒤 샤워하고 쇼파에 앉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아서, 런닝하면서 혹은 홈트레이닝하며서 하루 동안 꽉 찼던 머리 속을 비워내는 듯한 느낌이어서 저녁 운동 루틴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하루의 끝으로 갈수록 실행력이 더디고 성공률이 낮은 편인데 운동 같은 경우는 진짜 생각 없이 일단 몸만 움직이면 되니까 저녁에 해도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

지금까지는 대만족이다. 요즘에는 주로 홈트레이닝을 하며 빅시스 30분 근력 유산소이지은 다이어트의 상하체 루틴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다.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좋으면서 몸도 탄탄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나름 만족 중이다.

이직활동

회사를 지원할 때 나름대로는 이 회사에 지원하면 나 재미있게 프로덕트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답하며 신중하게 진행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회사에 대해 조사하는 시간도 많이 들고 프로덕트의 이야기를 둘러보는 것도 꽤 재밌어서 한 회사에 지원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하루에 5개씩 지원하겠다는 목표는 사실 주간 내내 거의 이루지 못했다. 최대한 많이 지원했던 것이 하루 3개 정도. 그래도 7월 목표가 10곳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주에 7곳이나 지원했으니 나름대로 선방한 것 같다.

다음주에는 면접과 과제 일정이 많이 몰려있어서 아마 많이 지원은 못할 것 같다. 하루에 1개 해내면 다행이지 싶다. 면접 준비 잘해서 후회없이 다 보여주고 오자!

다음주에는

다음주에는 이번주 회고 보다는 더 나은 내용을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좀 더 성과들로 가득가득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나는 될 때까지 할 사람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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