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ly

커리어 관리가 일상이 되는 시대, 나만의 커리어 지도 플랫폼

오늘은 퍼블리가 만들고 있는 커리어리 서비스에 대한 역기획을 해보려고 한다. 아래부터는 조사를 통해 나름의 논리로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서비스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깊게 고민하는 사람은 바로 그 서비스의 기획자/PM/PO 일 것이다. 그래서 외부인인 내가 정확한 데이터도 없이 구구절절 글을 써내려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기획 공부도 하고 좋아하는 서비스에 대해 막연한 지적보다는 깊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도 한번쯤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 그럼 퍼블리 스타일로 상큼하게 글을 시작해보자.

10분 동안 아래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할거에요

  • 내가 애정하는 서비스 커리어리에 대한 이해 (회사, 목표, 전략, 구조 등)

  • 커리어리의 미션, 목표, 전략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서비스에서 아쉬운 점

  • 아쉬운 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성 및 검증 방법

1. 누가 만드는가

careerly 를 만드는 회사, publy 는 어떤 회사인가

서비스에 대한 이해는 그를 만들고 있는 회사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철학이 서비스에 담겨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publy 라는 회사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1-1. publy

publy는 박소령 대표가 2015년에 만든 회사이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맥킨지 한국지사, 하버드 케네디 스쿨 등 소위 말해 엘리트 코스를 거쳐왔지만, 석사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1년 간 무직 상태였다고 한다. 그무렵 우연히 지인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씨를 만나게 되었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자 창업에 대해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창업하게 된 것이 publy였다. 회사명과 같은 이름을 가진 서비스 publy는 초기만해도 예비 독자들로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콘텐츠의 형식을 띄고 있었지만, 고품질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저들을 확보한 뒤부터는 직장인 1-3년차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 콘텐츠 위주로 큐레이션을 진행하는 구독제 서비스로 변화해갔다. 지금은 시니어나 리더 포지션을 위한 콘텐츠도 많아서 독자의 폭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1-2. publy 의 미션

그렇다면 publy 는 어떠한 미션을 가지고 일하고 있을까. 유료 커리어 콘텐츠를 만들던 그들은 왜 베트남에 진출하고, 기업용 SaaS 툴을 만들고 있을까. 그들의 미션을 이해하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 기술로 커리어 시장을 혁신한다.

    • 일과 커리어 시장의 Human Nature 를 기술과 제품의 힘으로 해결한다.

  • 각자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고, 즐겁게 일하는 세상을 만든다.

    • 일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줄인다.

    • 남들이 좋다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잘 맞는 일을 발견하고 더 즐겁게 일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 퍼블리 없을 땐 도대체 어떻게 일했지? 라고 고객들이 느끼는 세상을 만든다.

공식 유튜브 계정기업 소개페이지를 참고해볼 때, 퍼블리는 위와 같은 미션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는지 찾아보니, 박소령 대표가 케네디 스쿨 시절 겪었던 경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두 번의 직장 생활을 경험한 뒤, 하버드 케네디 스쿨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우수한 동료들을 보면서 열등감과 패배감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그 때의 경험을 "인생에서 자아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이라고 할 정도로 당시는 그에게 매우 힘들고 처참했던 시기였다.

기본적인 출발 선상이 아예 다른 상태에서 경쟁을 했던 경험을 하다 보니, 그는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노력과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운의 결합으로 어떤 결과가 나온다면, 운보다는 노력이 결과에 연결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우리 사회에게는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보와 지식이 폐쇄적으로 특정 소수 집단에 고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쓸모있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그 결과 사회 전반의 요소들이 상향평준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바란다고 한다.

결국 퍼블리 팀이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히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다. 퍼블리 유니버스는 기술을 이용하여 일과 커리어 시장 전반에 퍼져있는 정보와 지식의 격차 문제를 기술로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2. 요즘 개발자 커뮤니티 careerly

퍼블리가 운영하고 있는 careerly 서비스는 2020년 12월에 론칭되었다. 원래는 주로 IT 업계 2030 직장인들을 위한 SNS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캐치 프레이즈가 "요즘 개발자 커뮤니티" 로 바뀐 것을 보아 타겟군을 IT 직장인에서 개발직군으로 좁힌 것 같다.

2-1. 미션

커리어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등장하였을까. 어떤 미션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을까. 퍼블리가 공개한 퍼블리 유니버스 소개 영상 및 커리어리 공식 블로그를 참고해보았다. 커리어리 사업리더 김관종님의 인터뷰를 보니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고, 2030 세대는 평생동안 커리어를 관리해야하는 첫번째 세대가 되었다.

  • 개인이 평생 커리어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래의 세 가지 요소를 생각해볼 수 있다.

    • 변화에 앞서있거나

    • 혹은 같이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거나

    • 아니면 이들이 공유하는 정보들을 얻거나

  • 하지만 모든 개인이 좋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는 않다. 커리어리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 일상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해야하는 시대에서 개인 간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커리어리' 라는 프로덕트를 통해 줄이고, 누구나 쉽게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며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서포트한다.

커리어리의 미션

  •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누구나 쉽게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만의 미래, 나만의 일하는 자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키워드

  • #커리어 #일 #정보격차 #네트워크 #퍼스널브랜딩

2-2. 목표

위와 같은 커리어리의 미션과 최근에 개발자로 좁혀진 핵심 타깃을 고려한다면, 아래와 같은 목표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커리어리를 통해

    •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가고

    • 그동안 해온 일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일하는 자아를 정의하며

    • 언제든지 커리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 국내 대표 개발자 커뮤니티가 된다.

2-3. 전략

그렇다면 커리어리 팀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을까. 현재 커리어리 서비스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2-3-1. 개발자 중심 커뮤니티화

최초의 커리어리는 직군에 상관없는 IT 직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2022년 10월부터 핵심 타깃을 개발직군으로 좁혔고,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로 그 모습을 변화했다. 그 결과, 2022년 하반기부터 신규 가입자 수나 MAU 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 서비스의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기존의 QnA 메뉴에서 기술 관련 QnA 메뉴가 추가되었고, 개발자들 중심으로 오픈 프로필을 걸어 커리어 제안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요즘은 거의 안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이드 프로젝트 메뉴를 통해 팀원을 쉽게 모집할 수 있도록 하였고 최근에는 부트캠프 비교 메뉴도 추가되어 아직 개발자는 아니지만 곧 개발자로 직무 전환을 꿈꾸는 '예비' 개발자들의 니즈까지 잘 충족하고 있다.

2-3-2. 신뢰할만한 업계 전문가들이 트렌드를 해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

커리어리의 목표 중 하나는 많은 개발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IT 업계의 트렌드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에 맞게 현재의 커리어리에서는 '네카라쿠배' 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의 재직자들을 중심으로 양질의 콘텐츠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으며, 그들이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글도 꾸준하게 공유하여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커리어리를 이용하면서 특히 감탄했던 점은 바로 "하루에 한번 푸시 알림" 기능이다.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가장 인기있었던 포스팅을 푸시 알림으로 전해주는 기능인데, 우선 푸시 메시지가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클릭해볼 수 밖에 없게끔 후킹하다. 게다가 무지성으로 계속 알림이 오는 다른 앱들과는 다르게 출퇴근 시간에 딱 한번만 알림이 온다는 점에서 피로도도 적고 앱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2-3-3. 내 프로필, 마이 브랜딩 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일하는 자아를 정의

퍼스널 브랜딩이 거의 필수가 된 요즘 시대에 이런 기능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겠지만, 다른 플랫폼은 따라할 수 없는 커리어리만의 포인트가 있다. 바로 콘텐츠와 글쓰기이다.

커리어리의 프로필 화면을 보면 현재 직무, 경력사항, 교육, 개인 웹사이트 등의 항목은 사실상 커리어 관련 다른 플랫폼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커리어리의 경우는 내부에서 직접 URL을 통해 공유하거나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필 상에서 개인이 작성한 게시물의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사실상 다녀왔던 회사나 졸업한 학교 등 전통적인 커리어 패스에서는 어필할 수 없었던 개인의 생각과 태도를 하나의 매력으로서 어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답변 목록 역시 마찬가지이다. 커뮤니티 내 다른 개발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답변해왔던 히스토리를 프로필 상의 목록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여 내가 얼마나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사람인지,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인지를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2-3-4. (React 개발자 한정) 맞춤 채용 서비스 및 오픈 프로필을 통해 커리어 기회 다각화

커리어리의 목표 중 하나인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과 연결되어 커리어 기회를 양방향으로 열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채용 공고 매칭 메뉴를 통해서는 커리어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개발자가 직접 자신과 맞는 회사를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고, 오픈 프로필 메뉴를 통해서는 커리어 제안을 받고 싶은 개발자의 프로필 목록을 공개하여 구직자 입장에서 의외의 커리어 제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2-4. 구조

현재 커리어리의 서비스 구조를 사용자 니즈를 기준으로 구분해보았다.

  • 트랜드 탐색, 인사이트, 지식 공유를 목적으로 커리어리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주로 팔로우하고 싶은 사람들을 회사, 사람, 키워드 기반으로 검색한 뒤, 일괄적으로 팔로우 한 후 그들의 게시글에 기반하여 피드를 탐색한다.

  • 네트워킹이 주 목적인 사용자라면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과 1대 1 채팅을 시도하던가 아니면 넓은 범위에서 QnA 및 투표 등을 통해 커뮤니티에 참여한다.

  • 커리어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할 회사를 찾거나 오픈 프로필을 통해 커리어 제안 가능성을 열어둔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수익창출을 도모할 동료들을 찾거나 아니면 비개발 직군에서 직무전환을 위해 부트캠프를 탐색할 수도 있다.

  • 커리어리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일단 프로필을 정성껏 채워 그동안의 경력과 프로젝트, 활동 등을 기반으로 자신을 어필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커리어리의 서비스의 구조는 미션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구조일까?

3. 문제 정의

다시 한번 커리어리의 미션과 목표를 생각해보자.

  •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누구나 쉽게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만의 미래, 나만의 일하는 자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커리어리를 통해

    •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가고

    • 그동안 해온 일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일하는 자아를 정의하며

    • 언제든지 커리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 국내 대표 개발자 커뮤니티가 된다.

이러한 미션과 목표를 고려해보았을 때, 아직 커리어리 서비스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몇가지 보인다.

3-1. 여전히 회사 타이틀을 중심으로 메인 프로필이 구성된다

퍼블리 대표님의 인터뷰나 공식 유튜브 및 브런치 계정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해한 바에 따르면 퍼블리는 커리어리를 통해 기존의 딱딱하고 전통적인 이력서 중심의 커리어 탐색에서 벗어나 개인이 회사의 네임벨류와 타이틀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개성있고 다채롭게 스스로 일하는 자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커리어리 서비스 내에서 개인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창구인 내 프로필에서는 여전히 회사 타이틀을 중심으로 프로필이 구성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프로필 더보기 버튼을 클릭하여 이 사람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나 콘텐츠, SNS 등 다양한 면을 둘러볼 수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회사 경력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한 단계 더 허들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느껴지는 것은 커리어리 내에서조차 여전히 "어떤 회사를 다니느냐"가 개인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중인 개발자들이 본인의 프로필을 등록하여 커리어 관련 제안을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개발자 오픈 프로필 메뉴도 마찬가지이다. 역시나 그동안 재직해왔던 회사들이 가장 상단에 노출되어 개인의 일하는 자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로 비춰진다.

3-2. 컨텐츠의 주요 생산자인 업계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할만한 이유가 부족하다

커리어리가 개발자를 중심으로 타겟 범위를 좁히긴 했지만, 크게 보면 세 분류의 사용자들이 커리어리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1. 업계 트렌드를 이끌거나 잘 파악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재직자이거나 트렌드를 잘 파악하며 자신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개발자

  2. 풍부한 네트워크가 부족하여 업계의 트랜드를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파악하기 힘든 예비/주니어 개발자 혹은 소규모 기업 재직자

  3.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 지식이나 기술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거나 혹은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타직군 종사자

위와 같은 구조에서는 결국 주요한 콘텐츠의 생산자인 1번 사용자들의 풀을 늘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현재의 커리어리에서는 업계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는 이들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할만한 요소가 없어보인다.

사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트위터나 OKKY, LinkedIn과 같이 전통적인 플랫폼에서 이미 유명하거나 시니어인 개발자들을 팔로우하며 개발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익히는 것이 암암리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주요한 콘텐츠 생산자인 1번 사용자들이 커리어리를 이탈하여 다시 기존의 플랫폼들로 돌아가는 순간, 나머지 2번, 3번 사용자들도 자연스럽게 같이 이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트위터와 커리어리를 통해 팔로우하고 있던 개발자 분들 중 몇 분은 어느 순간부터 커리어리에 게시글을 올리지 않고 활동도 하지 않지만 트위터에서는 여전히 활발하게 인사이트를 공유해주고 계신다.

3-3.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발생하기 어렵다

커리어리의 목표 중 하나였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누구나 쉽게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에 비추어볼 때, 현재 커리어리 내에서는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하기가 힘들다고 생각된다.

현재 커리어리의 네트워킹 발생 포인트를 보자면 아래와 같은 지점들이 있을 것 같다.

  1. 직접 소통하고 싶은 사람과 1대 1 채팅

  2. 개발자 QnA를 통한 완전 공개적 소통

  3. 투표 채널을 통한 간접적인 참여

  4. 게시글 하단의 댓글

결국 모든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하거나 1대 1로 완전 사적인 소통을 하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고 그 중간 층위의 소통 채널이 부재한다. 게다가 게시글이나 QnA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경우 일시적이기 때문에 네트워킹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힘들다.

3-4. 개발 직군에 특화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

여러 인터뷰를 통해 커리어리는 2023년 국내 대표 개발자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하지만 OKKY, 프로그래머스, 인프런 등 전통적으로 존재해왔던 개발자 커뮤니티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아직 개발 직군에 특화된 지식과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OKKY의 경우 QnA 게시판에는 하루에서 수십개의 글이 올라오지만 거의 대부분 1시간 이내에 (퀄리티에 상관없이) 반드시 답글이 달린다. 한번 이를 경험한 유저는 다시 OKKY에 글을 남기게 된다. 누군가 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커리어리의 QnA 글들이 조회수에 비해 답변 수가 적은 것을 고려한다면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프로그래머스의 경우는 코딩테스트를 중심으로 성장하였으나 지금은 코딩테스트 연습은 물론이고 소규모 그룹 강의, 커리어 관리, 커뮤니티까지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그래머스는 매년 실시하는 데브매칭으로 인해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이왕이면 이곳에서 모든 것을 한번에 관리하게 된다. 코딩테스트부터 커리어 관리 및 부족한 지식 학습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알려졌던 인프런은 작년부터 채용 서비스인 랠릿을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프런은 유명한 개발자들이 강사로 지식공유를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강사와 수강생 간에 직접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어서 특히 커뮤니티가 잘 조성되어있다. 다양한 강의들을 중심으로 로드맵 구성, 유명 기업의 재직자들을 중심으로한 멘토링 서비스 제공까지 주니어부터 시니어 개발자들까지 연차에 상관없이 매력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3-5. 커리어리 서비스를 이용한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

커리어리의 프로필 및 마이 브랜딩 페이지 기능을 이용해본 결과, 실제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경력, 교육, SNS 항목들이야 다른 플랫폼에도 이미 당연하게 존재하니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등록하는 항목이 특히나 만족스러웠다. 프로젝트는 업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내용을 등록하는 것까지는 다른 플랫폼과 유사한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서브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등록하게 되면 그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시 개인 블로그나 Github 등 외부 페이지로 연동될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는데, 커리어리에서는 정말 이 프로필 내부에서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콘텐츠 영역의 경우는 나의 회고나 스터디 기록, 내가 등장한 인터뷰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부분 역시 타 플랫폼과는 차별된 커리어리만의 좋은 기능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들었다. 개발자로 살아오던 그동안 나는 왜 커리어리에 마이 브랜딩 페이지가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으며, 알고난 뒤에도 세부 프로필을 등록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커리어를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 플랫폼에 종속되어 나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배팅이다. 해당 플랫폼이 서비스를 종료할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해주지 않으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감수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하기 때문이다. 노션 포트폴리오의 인기는 그러한 점을 반증해준다.

또한 회사마다, 면접관마다 선호하는 포트폴리오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이다. 어떤 면접관은 웹 형식의 개성있는 포트폴리오를, 어떤 면접관은 PPT 형식의 PDF 파일을 선호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년간 개발자 정원희 님의 이력서 글이 엄청난 바이럴을 타면서 많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형식의 노션 포트폴리오가 유행이 되었다. 그녀의 글이 바이럴이 된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승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노션 포트폴리오로 8개의 회사에 지원을 하여 7.5개의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구절로 글을 시작한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용도가 원하는 회사로부터의 합격임을 고려해본다면 큰 신뢰가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커리어리는 어떨까. 커리어리의 포트폴리오(프로필 혹은 마이 브랜딩 페이지)는 이러한 성공 사례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많이 바이럴 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문제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능의 효과성에 대해 재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4. 개선안 도출

4-1. 개선 방향성

구구절절 문제들을 늘어놓긴 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다른 커뮤니티 플랫폼의 사례를 참고하여 나름대로 생각해본 개선안은 다음과 같다.

4-1-1. 메인 프로필 상단에 노출할 정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나만의 일하는 자아를 직접 설계하도록 한다.

퍼블리가 늘 하는 말에 깊게 공감한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이 시대에서 개인의 직업, 타이틀, 회사명 만으로는 일하는 나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커리어리를 통해 내 프로필을 조회하는 사람이 나를 어떤 모습으로 봐주면 좋을지, 내가 생각하는 "일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개인이 스스로 정하도록 자유도를 높여보면 어떨까.

지금처럼 회사명을 가장 상단에, 메인에 두지 말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유명해진 사람에게는 그 프로젝트를 최상단에, 브런치 작가로 유명해진 사람은 그 매거진이나 책을 최상단에, 유튜브로 유명해진 사람에게는 그 채널을 최상단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 지금은 금융권 개발자이지만, web3.0 분야로 이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가 web 3.0 분야에 대한 글을 쓰며 꾸준히 운영해온 트위터 계정을 최상단에 두는 것이 어쩌면 스스로를 더 잘 표현하는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커리어리에 가입하는 개발자들 중에는 직군 전환을 준비하거나 아직 학생인 예비 개발자들 혹은 주니어 레벨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유명 스타트업들의 CTO 분들 및 채용 담당자 분들의 숱한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듯, 회사가 주니어 개발자에게 원하는 가장 큰 것은 "성실함"과 "성장가능성"이다. 요즘 개발자들이 저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Github 상에서 잔디심기 캠페인이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니어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커리어리를 통해 자신의 성실함이나 성장가능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 매력적일 것이다. Github 계정과 연동하여 잔디심기 현황을 드러낸다던지, 매일 꾸준히 커리어리에서 글을 읽고 공유하고 있다는 뱃지를 붙여준다던지 개인의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요소가 메인 프로필 공간에 위치하면 좋을 것 같다.

4-1-2. 콘텐츠 생산자에게 적절한 보상과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한다.

커리어리에 주로 글을 생산하는 주체는 앞서 말했듯 개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기업 재직자이거나 아니면 개발/커리어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이미 개인 블로그, 트위터, 브런치 등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왜 커리어리에 글을 써야할까? 지식/생각 공유에 대한 니즈 이외에는 사실 뚜렷하게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 반드시 커리어리에 공유해야만 하는 좀 더 결정적인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이다.

트위터는 전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유명하지 않아도 쉽게 바이럴 될 수 있고, 브런치의 경우는 글을 꾸준히 잘 쓰면 개인 브랜딩은 물론이고 운이 좋다면 출간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개발자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기술 블로그는 구글 에드센스를 붙여 소소한 광고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커리어리에서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이부분에 있어서는 굳이 커리어리 내부에서 보상체계를 만들기 보다는 퍼블리만이 가지고 있는 퍼블리 유니버스 체계를 잘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블리는 현재 구독형 유료 콘텐츠 서비스인 맴버십, 스타트업을 위한 아웃바운드 채용 솔루션 서비스 위하이어 등과 함께 다른 플랫폼에서는 보기 힘든 일종의 세계관이 구축되어있다. 마침 작가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원고료를 지불하고 있는 맴버십 서비스가 있으니, 커리어리에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퍼블리 작가 하이패스"의 기회를 제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이미 이러한 방법을 초기에 사용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방법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면, 기존에 글을 쓰지 않던 개발자들도 글을 많이 남기게 되는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현재 퍼블리 맴버십에 마케팅/기획 분야에 비해 개발 분야의 글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호 이점이 많을 것 같다)

커리어리가 커리어 서비스인만큼 커리어 기회의 측면에서 좀 더 보상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커리어리 내에서 일정 개수 이상의 좋아요 수를 받은 게시글을 많이 작성한 개발자나 QnA에 대한 답변을 많이 작성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개발자 오픈 프로필 목록에서 상단 노출되도록 한다던지, 메인 피드 상에서 게시글의 노출 확률을 높여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기회를 더 주는 것이다. 아니면 위하이어 서비스와 연계하여 아웃바운드 채용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4-1-3. 네트워크 층위를 좀 더 세분화하고,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통한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

지금의 커리어리는 전체 혹은 개인의 양극화된 네트워크 레벨을 가지고 있다. 이 사이에 클럽이나 그룹처럼 중간 층위의 네트워크 레벨을 하나 추가해보는 것이다. 각각의 클럽이나 그룹은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구성되도록 하면,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서비스 중에서 이런 종류의 커뮤니티 운영을 가장 잘 하고 있는 서비스는 디스콰이엇(Disquiet)이다. 디스콰이엇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모든 메이커들이 한 곳에 모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커리어리의 맥락에서 이를 적용해보자면, 특정 주제나 관심사에 대해서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는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 클럽 형태로 활동해보는 것을 역으로 제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클럽 활동으로 어떤 것을 할 것인지는 생각을 해봐야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주제를 기반으로 그룹이 형성된다면, 주제에 관심있는 신규 사용자들도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고, 지금보다 쉽게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빠르게 네트워킹할 수 있게 된다. 주제별이나 키워드별로 깊이있는 콘텐츠가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4-1-4. 개발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리어리의 올해 목표가 국내 대표 개발자 커뮤니티인만큼 좀 더 개발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래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실시한 2022년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나의 개인적인 니즈를 담아 만들어본 기능 리스트이다.

  • 개발 컨퍼런스 캘린더 & 함께 갈 파티원 모집

    • 개발 컨퍼런스는 매년 열리는데 그 소식을 놓쳐서 아깝게 참여를 못하거나 같이 갈 사람을 못구해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파티원을 모집하거나 외롭게 혼자 간적이 있다. 요즘처럼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가 많은 상황이라면 이 니즈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갈 파티원까지 커리어리 내부에서 모집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효과도 있으니 본격적인 개발자 커뮤니티가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인기 언어/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의 업데이트 현황

    • 물론 개발자들은 커리어리에 이런 점들이 게시되더라도 공식 홈페이지로 다시 들어가서 확인해볼 것이다. 아니면 이미 관련 알림체계를 적절하게 구축해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큰 규모에 비해서 이런 개발 관련 소식들을 활발하게 공유할 수 없는 스타트업 개발자들의 경우는 관련 소식들이 모여있으면 너무 편할 것 같다.

    • 이것 역시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개발자들마다 각자의 의견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게 되면 더 의미있는 교류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1-5. 맴버십-커리어리-위하이어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보다 확실하게 성공적인 커리어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례를 만들고 공유한다.

커리어리 프로필을 포트폴리오로 사용하여 실제 원하는 기업에 합격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거나, 커리어리에서 꾸준히 글을 남긴 덕에 강연 기회를 얻게 되었다던가, 커리어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위하이어 서비스에서 노출하여 커리어 관련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던가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성공적인 사례를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브런치를 통해 출간 기회를 얻게 된 사람들을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노션 포트폴리오로 성공적으로 취업한 개발자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커리어리 프로필을 정성스럽게 꾸며 이곳에서 커리어를 관리해야하는 이유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커리어리를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 경험을 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당연하게도 더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리를 통해 개인의 커리어를 관리하게 될 것이다.

4-2. 검증 가설 및 매트릭

위의 개선 방향성을 기준으로 검증할 가설과 그 효과를 측정할 검증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1. 메인 프로필 상단에 회사 이외의 요소를 넣을 수 있다면, 개인 스스로 일하는 자아를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1. 메인 프로필에서 회사 이외의 요소를 넣은 유저들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회사 이외에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고 판단한다.

    2. 메인 프로필에 회사 이외의 요소를 넣은 유저들이 받은 1대 1 메시지 개수를 업데이트 전/후로 비교한다. 이전보다 메시지의 개수가 늘었다면, 그만큼 커리어 시장에서도 회사 이외의 요소로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커리어리 내/외부적으로 보상시스템을 도입하면 양질의 게시글의 수가 많아질 것이다.

    1. 보상시스템 전후로 커리어리 내 특정 개수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게시글의 수를 비교한다.

  3. 클럽/그룹 제도를 도입한다면 커리어리 내 개발자들의 네트워킹이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1. 클럽/그룹 제도 도입 후 1인당 앱 체류시간, 1인당 앱 이용 빈도수, 1인당 작성한 게시글의 수가 증가한다면, 도입된 제도로 인해 개발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고 판단한다.

  4. 개발자 특화된 기능을 신규 출시한다면, 신규 가입한 개발자의 수가 많아질 것이다.

  5. 커리어리 서비스를 이용한 성공사례가 많이 알려진다면 커리어리를 이용해 일상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 것이다.

    1. '커리어리를 통한 취업기/이직기 글쓰기 대회'처럼 대량의 성공기를 모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사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뒤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 유저별 프로필 업데이트 수가 증가하는지 확인한다.

5. 이 글은 아래의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6. 글을 마치며

휴-! 처음으로 역기획을 해봤는데, 정말 쉽지 않군...? 다시 한번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하는 역기획이다보니 아쉬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을 것 같다. 아무쪼록 너그러이 봐주시되, 피드백을 주실 분들은 언제든지 부탁드리겠다🙇

이번 역기획을 하면서 퍼블리와 커리어리에 대해 정말 깊게 이해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다. 비록 내가 만든 내새끼는 아니지만 애정하고 잘 써왔던 유저로서 좋아하는 서비스를 이렇게까지 깊게 조사해보고 이해해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커리어리 서비스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몰랐던 기능들, 앱 버전-웹 버전 간의 기능 차이도 많이 알게 되었고 재미있었다. 다음번 역기획은 좀 더 분량을 줄이되 깊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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