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exy Business 뉴스레터에서 얻는 인사이트
언젠가부터 우연히 구독하게 된 뉴스레터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언섹시 비즈니스. 평범한(?) 사람들의 창업이야기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정리해주는 콘텐츠인데, 창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꽤나 흥미롭게 읽고 있다.
뉴스레터에서 그냥 소비하고 넘겨버리는 것이 영 아까워서 오늘은 이렇게 그동안 읽은 뉴스레터와 그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요약
단 한 편의 드라마도 보지 않고 일일 드라마 블로그 Soap Hub 을 만들어 100억원에 판매한 사람의 이야기.
배경
2016년 페이스북에서 여러 그룹을 운영하다가 "일일 드라마" 카테고리에 engagement 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함. 이를 주제로 블로그를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보러와 트래픽이 높을 것임을 예상
과정
워드프레스로 못생긴 사이트 2시간만에 만듬
upwork 로 블로그에 일일드라마 관련 포스팅을 해줄 프리랜서 작가 고용하여 1일 1업로드.
3개월간 운영하며 모니터링. engagement 높은 것을 보고 지속하기로함.
페이스북 마케팅 + 이메일 푸시알람, 페이스북 페이지 등 유저 유입 채널을 다각화
시간이 지나고 일일 드라마의 스포일러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유입되며 트래픽이 치솟기 시작.
2018년, 3년만에 100억원에 블로그를 매각함
인사이트
트래픽이 발생하는 곳, engagement 가 높은 곳을 주목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노력을 최소화하여 비즈니스 가설 검증을 진행했다. 블로그도 직접 만들지 않았고, 심지어는 그 내부에 들어가는 콘텐츠로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자신의 노력 없이 가설을 검증해냈다.
자신이 관심없는 부분은 아웃소싱하고,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부분, 재미있어하는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강아지 경사로 사업을 인수한 이유
타겟 유저층의 명확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이다.
사업 운영하는 오너가 페이스북 광고를 일절 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이메일 마케팅을 포함하여 리텐션을 높일 수 있는 어떠한 액션도 하지 않았다.
웹사이트가 올드했고, 결제로 넘어가는 UX가 매우 불편했다.
SNS 팔로워가 많았지만 구매전환에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인수 후 사업을 키워나간 과정
웹사이트를 shopify 로 전환한다. 모든 이미지, 비디오, 워딩을 재정비한다.
경사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영상을 찍어서 광고로 만든다.
제작한 동영상 광고를 가지고 FB와 Instagram 에 페이드 광고를 시작한다.
이메일 마케팅도 시작한다.
인사이트
대부분 스타트업의 성공담이 0 -> 1 인것에 반해, 그는 1 -> 10을 만든 사례가 있다.
그는 이런 비유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건 부동산 사업과 비슷하다. 나는 뜰 가능성이 높은 동네를 찾아서, 리모델링 하는 것을 좋아한다".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꽤 괜찮은 비즈니스이지만 마케팅을 잘 못하고 있는 곳을 찾아서 마케팅과 리텐션에만 신경써도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1달에 한번 구독자들에게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리스트를 보내주는 Cyber Leads 서비스
과정
산업 내 관계에 주목.
신규 투자를 받은 회사들은 빠르게 회사를 키우고 싶어한다. 외주를 주어서라도 단기간 목표달성에 더 적극적이다.
에이전시들은 자신을 고용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고 싶어한다.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제 갓 투자를 받은 회사들은 그러한 조건을 충족한다.
비즈니스 모델 : 1달에 한번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을 리스트업해서 전달. 매월 구독료 25만원.
다양한 툴로 자동화 : Stripe, Twitter, Linkedin, SEO, Gmail, Zoom 등
인사이트
돈을 버는 것에 꼭 엄청난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간단하다. 남들이 하기 싫은 것을 대신해주고, 남들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주면 돈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하건 사용자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고, 이를 "무엇이" 해결해줄 수 있느냐이다. 그 사이의 상호작용만 자세히 관찰하고 있어도 기회를 파악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불편"이 아닌 것 같다. "고통"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이 돈을 내고 서비스를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사람들의 고통과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연습을 훈련처럼 해봐야겠다.
이를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인스타그램 채널(투덜투덜, 나만불편해? 등) : 내가 겪고 있는 고통,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썸네일로 잡아서 어그로(?)를 끌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는 연습
유튜브 채널(나만불편해?) : 특정 장소, 특정 상황에서 겪는 고통에 대한 나만의 창의적인(?) 해결책을 3-5가지 정도로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채널. 댓글로는 찬/반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매일 뉴스를 보게 될 것이고 책을 더 많이 읽고, 콘텐츠를 보거나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생각하고 기록할 것들이 잔뜩 있을 것 같다.
요약
로켓 스타트업이 아니라 작은 비즈니스 창업자들을 인터뷰한 블로그로 1년 매출 6억 5천만원을 만들어낸 Starter Story
Pat Walls 가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 1달 평균 방문자 14만명, 누적 매출 13억원.
과정
React 로 블로그 만들어 런칭. 친한친구 3명 인터뷰해서 컨텐츠 배포
마케팅 1. 프로덕트 헌트, 레딧, 해커뉴스 등 프로덕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홍보. 레딧이 가장 효과적이었음. 공유 방식은 인터뷰 본문 중 흥미로운 부분 일부 + 블로그 링크. 이를 통해 블로그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
마케팅 2. SEO : 검색 쿼리에 직접 대응될 수 있도록 랜딩 페이지 제작. 예를 들면 구구절절 늘어진 인터뷰 보다도, "지붕 수리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타이틀 페이지를 별도 제작해서 사람들이 검색어를 통해 유입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메일 구독을 통한 유료 전환 : 일부 게시글을 요약해서 구독자에게 이메일을 전송. 전문을 읽고 싶다면 유료 구독을 해야한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곳이 이곳.
인사이트
자존심을 버리고 거절을 환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 누구나 궁금해할법한 것에 집중하여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로 승화시켰다.
마케팅은 가장 기본이다.
요약
shopify 디자인 템플릿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회사 Archetype Themes 를 5년만에 350억원에 매각한 사람들의 이야기
과정
Shopify 에서 템플릿 부서에 소속되어 많은 무료 디자인 템플릿을 만들었던 Carson 과 디자이너 Paul. 더 아름다운 디자인에 집중한 프리미엄 템플릿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Shopify 퇴사하고 Archetype 을 창업
해당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템플릿은 350달러에 판매중. 높은 가격이지만, 외주 디자이너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임. 무료 템플릿 디자인과 디자인 외주 사이의 적당한 포지션을 잘 찾아낸 케이스.
창업 타이밍도 좋았다. 마침 당시에는 프리미엄 템플릿 업체들이 많지 않았기에 모바일 대응, 빠른 동작,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이들의 비즈니스가 흥행할 수 밖에 없었음.
인사이트
빠르게 성장하는 환경에 본인을 노출시키는 것의 중요성.
타이밍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운이 아니다. 시장의 빠른 변화와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개인이 한 노력이다.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시기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현재 속해있는 조직,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의 페인포인트, 개선점에 집중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절대 일상의 무엇 하나도 허투루,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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