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2023년 12월 24일 작성
3년전부터 크리스마스 전통이 생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연말회고를 하는 일이다. 시끌벅적하고 파티파티 분위기의 연말도 좋지만, 소규모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에게는 좀 더 의미있고 멋진 시간으로 기억되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경주에서 맛있는 음식, 멋진 숙박시설 그리고 편백나무 온천과 함께 회고를 하고 있다. 각자 3-4시간정도 혼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오후에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1년을 돌아볼 예정이다.
그럼, 2023년 올 한해를 돌아보자.
1. 2023년 종합평가
2022년 회고를 다시 꺼내보니, 2023년에 이루고 싶은 점으로 이런 것들을 계획했더라.
멋진 동료들과 좋은 서비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일할 수 있는 큰 기업으로 이직
공사모 개발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담은 멋진 프로젝트 진행
개발과 IT 서비스를 주제로 유튜브 데뷔
월급 이외에 개발을 주제로 부수입 창출
사이드 프로젝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 만들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80% 달성이다!
매번 "어떻게 그 모든 일들을 저렇게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게하는 멋진 동료들이 1,200만명의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런 곳에서 일을 시작한지 벌써 4개월이 되었고
거의 6개월 동안은 공사모 개발팀원들과 함께 공사모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했었다.
올해 초에는 개발과 IT 서비스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이상한 나라의 개발자 할무니"를 만들어 4개의 영상을 업로드 했으며
전 직장 대표님의 SOS를 받아서 백수생활동안 월급 이외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5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각각의 목표를 어떻게 이루었고, 왜 이루지 못했을지, 그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세세하게 살펴보자.
2. 일과 조직
10개월 간의 백수생활
2022년 10월 31일. 약 2년동안 백엔드 개발자로서 몸담았던 조직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백수생활을 시작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한 달 정도는 쉬고 두 달은 빡세게 이직준비하면서 3개월 이내에는 이직을 완료해야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일은 그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 예상했던 3개월보다 세배는 더 길게 10개월을 백수 기간으로 보내고 나서야 나는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백수기간은 어떻게 보냈는가
회사를 나오자마자 한 달간은 집 앞의 도서관에서 10권씩 책을 빌려서 닥치는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그동안은 계속 개발공부를 하느라 개발 관련된 아티클 혹은 책이 아니면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었고, 관심은 있었지만 개발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우선순위에서 미뤄졌던 책들이 계속 마음이 쓰였던 참이었다. 그래서 한 달간은 분야에 상관없이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을 마음껏 읽었다.
그 이후의 3개월은 개발자로서 이직을 준비하느라 코딩테스트 및 면접준비에 한창이었다. 한동안은 집앞의 도서관에 매일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며 개발공부를 이어나갔다. 이 기간동안 그동안 미뤄왔던 개발책도 많이 읽을 수 있었고 그동안 동작원리도 모른채 사용하던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 배움의 보람은 컸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작년 한해동안 나는 PM으로 전직을 해야하나 길고 깊게 고민을 해왔고, 결론적으로는 PM으로서 다른 서비스를 만들기보다 개발자로서 나만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한번 결단을 내린 뒤임에도 개발공부를 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운동을 할 때 조차도 PM으로서의 전직에 대한 미련이 자꾸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개발자 to PM 이직성공
PM으로 이직을 해야겠다 생각했을 때 지하언니에게 고민 전화 ㄲ 많은 조언을 받음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PM으로서의 전환 준비
초반에 탄알도 없이 따발총처럼 무지성으로 지원한 것을 제외하고 제대로 준비한 이후부터를 카운팅하자면, 총 23곳의 회사에 지원해서 8곳에 서류 합격했고 3군데에 면접을 합격했으며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회사에 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가진 것에 비해서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 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PM으로서의 경력이 단 한줄도 없이 개발자로서의 3년간의 경험만 가지고 그래도 이직을 잘 해냈다...! 이건 잘한점이라고 생각함
8월 이직 성공!
입사 4개월차 간단 소감
입사하자마자 3개월 동안은 대형 프로젝트 진행
배운 것이 많다. 뛰어난 동료들이 미친듯이 열심히 일한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는 4개월이었다.
아직 성과라고 낼만한게 없다. 그래서 자꾸 위축되고 자신감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씩 회사에서 일하다가 생각해보면 혼자서 무턱대로 사업하면 큰 비용을 치뤄서 배울 점들을 다행히도 저렴한 비용에 잘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모른채로 서비스를 런칭한다던가
고객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해하고 "빙의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요즘 피터지게 배우고 있다.
힘들고 지친다.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어렵다. 하지만 재미있다.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이거 한번 잘 해보면 나 제대로 멋진 PM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여기서 꼭 잘해내고 싶다.
문제와 문제점
문제 - 눈이 왔다.
문제점 - 스페어타이어를 안했다 -> 한다.
그동안 "회사생활"이라고 할만한 것을 누려보지 못했던 3년이었다. 이곳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복지를 잘 누리고 있는듯
행복개발비
아침, 점심, 저녁
사내 문화라고 할만한 것
온보딩 프로세스
3. 사이드 프로젝트
다섯 개의 계획 중 이루지 못한 한 가지는 사이드프로젝트이다. 2022년 회고를 보니, 작년에도 올해도 사이드프로젝트는 늘 달성률 0%이다🥲
혼자서 채널 브랜딩, 기획, 영상제작 및 업로드까지 모든 것을 진행 (기여도 100%)
4개의 숏츠 영상으로 누적 조회수 1,636회 달성
대중에게 친숙한 할머니에 개발자 컨셉을 얹어 전래없는 독특한 캐릭터 구축
공사모 프로젝트
6명의 팀원들과 함께 매주 회의 진행
그래도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냄
게런티즈
10개월?간 나를 괴롭히고 있음
사실 돈말고는 얻은게 없다고 생각됨
앞으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더욱 느끼게 된 계기
4. 배움과 성장
사내 스터디 - 업무시각화, SQL, UX Writing, ChatGPT
업무 시각화
UX Writing - 토스 UX Writer 의 수업
ChatGPT 의 돌아가는 원리, 업무에서 쓰는 법
5. 인사이트
책
올해 총 18권의 책을 읽음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 유난한 도전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원씽
글
올해 글을 정말 안읽었다...!
영상
드로우앤드류 - 류딘스 시리즈 잘 챙겨본 듯
공허의 시대 -> 재홍쓰 추천
그 밖에는 다 소비형
조현아의 목요일밤
장도연의 살롱드립
대새가비주
피식대학 등등...
드라마
영화
헤어질결심
서비스
6. 건강과 습관
상반기
오리들과의 조깅
건강 악화 - 살도 찌고 식습관도 안좋음
회사 다니기 전에는 운동 열심히 매일매일 했는데
러닝 장기간 - 무릎 나감
필라테스로 전향
7. 경제와 투자
경제 관리 : 엑셀로 이동, 아직 가계부는 쓰지 않지만, 돈의 흐름 가시화는 많이 상승
투자는 잠정 중단
올해의 소비
캠핑의자
최악의 소비
단백질 소시지
8. 나, 사람 그리고 관계
새로운 회사사람들 - 재미있음, 인사이트풀 -> 하지만 시간 좀 지나니까 이것도 잘 모르겠음
결국에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함
연말 될수록 사람에 대해서 뭔가 공허함, 아쉬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음. 공허하다.
3명의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고 내가 꽤나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축사
사회
가방순이
한 명의 친구의 이혼소식을 접했음
백호와의 추억여행
후쿠오카 여행
신촌 사건
연희동 폭포
주말 한강 피크닉
송충이 사건
9. 의외의 발견들
10. 2024년 주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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