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작가 (feat. 카페 공명 사장님)
인생의 터닝포인트
카피라이터를 꿈꾸던 그는 30번이 넘는 공모전에 참가했다.
상품을 분석하고 슬로건을 위해 회사 가치나 지역 특색 등 여러가지를 조사
문장을 잘 쓰기 위해 부단히 연습
거의 한 공모전당 적어도 일주일에서 많게는 한 달의 시간을 투자 (=대학생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간임)
결과는? 모든 공모전에서 탈락
뭔가 열심히는 살고 있지만, 마땅한 스펙을 갖지 못했음
매일 좌절의 연속이었고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박에 들지 않았다.
잘 살고 싶지만,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 모르는, 누구보다 앞서가고 싶지만 언제나 뒤쳐져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던 때였다.
그러던 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보게됨.
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동으로 옮기려니 어떤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 막막했다. 이제껏 스스로 원해서 해 왔던 일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그도 했던 것이고 다들 그러니까 그도 그래왔던 것 뿐이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감탄하고 기뻐하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보고 듣고 즐기는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 순간 하고 있던 모든 대외활동을 그만두고, 참가한 공모전을 취소하고, 다니던 토익학원도 끊게 되었다.
그 뒤에는 아래와 같은 사고방식이 이어짐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좋아할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들의 고민을 받으면 한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에 <사람 소리 하나> - 사소한 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고, 사람들의 고민을 받아 진심을 다해 들어주는 페이지를 만들게 됨
하지만 사람들은 고민을 섣불리 작성하지 않았고, 일단 스스로의 고민을 사연으로 담아 올리고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몇 달간 스스로가 만든 고민과 답변을 올리던 어느날, 진짜 고민을 담은 사연이 오기 시작했다.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자, 더 많은 고민들이 오기 시작했고, <사람 소리 하나>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답변 중에서 위로가 되는 문장들을 모아 힘들 때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모음집처럼 올려둔 것을 보게 됨
비록 공모전에는 모조리 탈락했지만, 글귀들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그 실패의 경험들이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함
70개의 출판사의 입맛에 맞춰 70개의 버전으로 원고를 투고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좌절이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지, 어떻게 책으로 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게 되었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방법을 찾아서 500만원을 모으기 위해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함
비록 연락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이 프로젝트를 비웃거나 회의적이었지만, 어느날 한 출판사에서 남은 크라우드 펀딩 금액을 지원해줄테니 함게 출간을 하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책이 나오게 됨
운이 좋았는지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책을 함께 만든 출판사도 서점까지 차리게 됨
이때의 도전은 스스로 출판사를 차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출판 산업이 사양산업이고 돈되는 일을 하나는 주변의 비아냥이 있었지만, 역시 그대로 밀고 나갔고, 필름이라는 출판사를 차리게 되었다.
걱정과 다르게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게 되었고, 지금은 걱정보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출판사에서 이어져 가장 좋아하는 동네 연남에 공명이라는 카페를 차리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금은 스스로 쓴 시나리오에 스스로 만든 음악으로 스스로 감독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있고 그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다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따라 하기만 했다면, 제가 겪고 있는 지금의 과정과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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