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오너> PO가 데이터 기반으로 일할 수 밖에 없는 이유

IT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책 <프로덕트 오너> 를 읽고 있다. 대충은 PO(이하 프로덕트 오너)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프로덕트 오너에 대한 나의 이해가 얼마나 얄팍했는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각 챕터별로 짧은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때로는 단순한 내용에 대한 요약글이 될수도 있고, 때로는 나의 경험을 덧붙여 좀 더 글이 풍부해질수도 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을 그냥 읽고 밑줄친 채로 넘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곱씹으면서 내용을 이해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이야기, 프로덕트 오너는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자.

PO, 프로덕트 오너가 데이터 기반으로 일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프로덕트 오너는 흔히 미니 CEO라고 불린다. 회사의 CEO가 대표라면, 프로덕트의 CEO는 프로덕트 오너인 셈이다. 프로덕트에 관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책임지며 프로덕트와 조직의 성공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프로덕트 오너는 항상 중심에 존재하며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지켜본다.

그런데 이 미니 CEO라는 단어는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치 CEO처럼 느껴져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권한과 파워를 지닌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CEO의 오른팔 같은 느낌…?)

실상은 전혀 다르다. 미니 CEO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덕트 오너는 주어진 책임감은 매우 많지만 권한은 전혀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반드시 감정이나 직관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을 해야할 수 밖에 없다. 권한이 없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는 근거 없이 막무가내로 다른 팀원들에게 일을 시킬 수 없고, 동시에 책임감은 많기 때문에 본인이 내린 결정 하나가 미치는 영향은 프로덕트 전체, 조직 전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프로덕트 오너는 결코 독재자로 군림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오히려 주어진 권한이 없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득해야하며 항상 겸손해야한다.

늘 설득하고 집착해야한다

일하는 과정은 설득의 연속이다.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서술하고 설명하여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이해시켜야 하며 그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끊임없이 증명하여 존중받아야 한다.

고객에게는 집착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방식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전파해야한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들이 단순히 디자인을 하고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이 고객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를 각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야 한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모두가 고객에 집착할 때까지 직접 현장에서 터득하고 정보를 공유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프로덕트 오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 3가지

프로덕트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의 자질이 있다. 첫째는 학력 및 전공, 둘째는 업무경험, 셋째는 성향 및 능력이다. 세 가지 자질 중에서 저자가 가장 으뜸으로 꼽는 것은 바로 세번째 성향 및 능력이다.

사실 학력이나 전공은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공학이나 디자인을 전공하면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프로덕트 오너는 그야말로 다양한 학력과 전공에서 진입하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업무경험의 경우는 프로덕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덕트를 만들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며 문제를 해결해왔는지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성향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들을 조합해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는 분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 수 많은 사안들 중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프로덕트와 고객에 집착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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