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9일
눈덩이 이론. 내가 일을 잘한다고 느끼고 있을 때, 내 눈으로 본 세상은 밝고 찬란하다. 반면 내가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 때, 내 눈으로 본 세상은 형편없다. 너무 간단한 이치가 아닌가. 요즘의 나는 내가 만족할만큼 일을 잘하고 있지 못해서 온 세상이 암울하고 불안하고 어둡다. 그런데 너무 간단하게도 꾸준하게 보던 인생맵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초심을 되찾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 때가 있었고, 그때는 지금 있는 이 위치가 나의 꿈과 바램이었는데, 이 위치에 오기까지 무수히 괴롭고 암울했는데 지금은 그 이후를 꿈꾸며 계속 괴로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매일 매일의 기록, 인생의 기록들이 중요한가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메일 들여다보고 체크하고 다시 기억해내는 과정은 참 중요하다. 이렇게 매번 삶의 의미를 다시 되세겨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은 생각보다 멍청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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