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로 PMF 찾는 방법
웨비나 후기
디스콰이엇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알게된 것은 사실 꽤 되었다. 사내 슬랙에 동료가 공유해줘서 들어가봤었는데, 딱 내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서비스가 그대로 구현되어있어서 놀라웠고 반가웠었다. 그 뒤로는 일에 치여서 뭔가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디스콰이엇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오픈채팅방에도 조인을 하니 강제로라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소식이나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다양한 메이커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하루 틈틈히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많다. 이번 <노코드로 PMF 찾기> 웨비나도 바로 뉴스레터와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소식을 접해 알게되었다. (사실 들은 건 2월 말인데 이제서야 후기를 정리해서 올리는 이 게으름을 마구 꾸짖어주세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검증할까? by 디스콰이엇 박현솔 대표님
배경
디스콰이엇은 사실 개인의 니즈에서 시작되었다.
해외의 프로덕트 헌트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커뮤니티를 찾기 시작했으나, 서비스 형태로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힙서비 커뮤니티를 알게되었다.
오픈 카톡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스터디를 한다.
그곳에서 자기가 만든 프로덕트롤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카톡방자체는 정보가 휘발되고 다시 트래킹하기도 어렵다는 것!
좋은 아이디어는 다루어지지 않은 니즈이다.
현솔님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노코딩 툴을 이용해서 PMF 를 검증한 뒤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디스콰이엇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셔서 이해하기에 너무 좋았다 🤗
1. 프로덕트 아이디어 구조적으로 정리하기
항목 | 서비스 상에서 적용될 때 | 디스콰이엇 사례 |
---|---|---|
타깃유저 | 유저 or 유입채널 |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PM, PO, 창업가분들 등 모든 메이커들 |
job to be done | 핵심기능, 니즈 | 프로덕트 공유 |
동기 | benefit | 프로덕트 홍보, 초기 유저 확보, 피드백 수집 |
기존 솔루션 | 경쟁 | 단톡방, 페북 |
기존 솔루션의 문제 | UX | 내용 휘발 |
위 내용처럼 아이디어를 구조적으로 정리하게 되면 프로덕트 아이디어 Pitch Statement 를 한 줄로 명확하게 적을 수 있다.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초기 유저들이 필요(니즈)한 디자이너, 개발자, PM 등의 메이커들(타깃 유저)이 자신이 만들고 있거나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프로덕트를 공유 하고 이에 대해 유저들로부터 투표, 혹은 댓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2. 프로덕트 아이디어의 6가지 가설
항목 | 내용 |
---|---|
타깃유저 | 개발자, 디자이너, PM, 창업자 등의 메이커 |
문제, 니즈 | 프로덕트 공유 공간의 부재 |
솔루션 | 프로덕트를 공유하고 투표하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
기술 | 필요없음 |
BM, Business Model | 필요없음 |
고객 유입 채널 | 힙서비 등 오픈 채팅방 |
3. MVP 개발
프로덕트의 아이디어를 구조적으로 정의하고 6가지 가설을 잘 세웠다면 MVP 를 만들어서 PMF 를 찾아볼 차례이다. 이때 핵심은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는 것
이다. 노코드로 만들던 직접 개발을 하던 그 방법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판단 기준 세우기
개발기간 : 무조건 일주일 안으로
검증 우선순위 : 프로덕트 포스팅하는 컨텐츠 생산자 먼저 (hard side first)
제일 중요한 1순위는 프로덕트를 공유하는 생산자들
2순위는 프로덕트를 홍보하는 사람들
3순위는 피드백하는 사람들
4순위는 트렌드 리서치하는 컨텐츠 소비자들
개발범위
core loop 를 설정
각 액션을 트래팅할 수 있는 analytics tool 연동
Core Loop
정의 : 유저들이 우리 프로덕트로부터 혜택을 얻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하는 패턴
구성
행동
보상
확장
에어비앤비의 경우 다음과 같은 core loop를 가지고 있다.
행동: 방의 크기, 위치, 렌트 가능한 날짜, 가격 등을 사진과 함께 글을 작성해서 업로드한다.
보상 : 여행객으로부터 렌트 문의를 받는다.
확장 :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집도 렌트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1-3번의 경험들이 반복되면 안정화될 수 있다.
디스콰이엇의 경우 다음과 같은 core loop를 가진다.
액션 : 회원가입 후, 프로덕트 제목, 설명, URL 링크 입력 후, 공유버튼 클릭
리워드 : 프로덕트 포스트를 클릭, up vote 투표, 댓글달기
확장 : 신규 유저가 생기고 이들은 소개된 서비스의 진성유저가 된다.
Core Loop 으로 가기까지의 스텝들
이제 Core Loop 의 각 요소들로 가기까지의 스텝들을 또 세분화하면 된다.
액션으로 가기위한 스텝들
노코딩 툴 webflow 로 MVP 구축하기로 결정
회원가입 : memberstack 이라는 노코딩 툴 이용
프로덕트 정보입력 : webflow form
공유하기 : webflow
리워드로 가기위한 스텝들
프로덕트 포스트를 클릭하고 상세페이지 이동 : webflow
상세 페이지 : jetboost
투표 및 댓글 : disqus
확장으로 가기위한 스텝들
측정방법
정량적 : GA, Hotjar
정성적 : 단톡방, 이메일
사이트 내부에 뉴스레터 구독 버튼을 추가
가입을 gmail 로 하도록 유도
오픈 카톡방 링크도 추가시켜 놓음
4. 측정 Baseline 설정하기
디스콰이엇의 경우 다음과 같이 정했다고 한다.
프로덕트를 공유하는 니즈(생산자)가 하루 최소 3개 이상 프로덕트 올라오게 할 수 있는지
프로덕트 디렉토리 탐색(소비자)이 가입전환 5% 이상
왜 5%일까?
일반적으로 웹서비스의 랜딩페이지에서 가입까지의 전환률이 도메인 상관없이 5% 정도라고 한다.
2% 가 평균
5% 좋은 것
10%면 정말 히트한 것이라고.
결과
정성적인 피드백 수집 결과 : 아주 좋은 반응들
5. 가장 기본적인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검증 우선순위 재설정하기
정성적인 피드백 수집 결과, 아주 좋은 반응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트렌드 리서치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하고 검증 우선순위를 변경하게 되었다.
프로덕트 공유가 아니라, 프로덕트 트랜드 리서치에 대한 욕구를 먼저 충족시켜주자!
가입 전환률이 아니라, 컨텐츠 소비자 DAU 를 측정한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프로덕트를 공유한 사람들에게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내용은 프로덕트를 올린 사람들의 서비스와 접점이 있는 내용들을 리서치한 뒤 공유 → 반응이 엄청 좋았음!
QnA
사용자들은 본인이 직접 비용을 내지 않는다면 조금 불편해도
보통은 사용하겠다
라고 대답을 하는 것 같아요. 얼마나 큰 불편함을 가진 문제인지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유저인터뷰, 사전리서치는 대략적인 감을 기르는 정도로만 하는게 좋고
차라리 서비스를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유저들의 행동데이터를 만들어 검증하는게 더 빨리 크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CRM SASS 를 노코드로 개발하려고 하는데 노코드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관련 사례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노코드 툴로 뭔가를 먼저 만들기 전에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수요조사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고 (실제 실무자들이 해당 SASS 툴을 쓸 의향이 있는지)
먼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다가 (뉴스레터나 카드뉴스 등) 점차 콘텐츠 생산자를 일반 고객으로 옮겨가는 방향도 좋을 것 같다.
핵심요약
좋은 프로덕트 아이디어 = 간과되고 있는 니즈들
유저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프로덕트에서 해야되는 액션을 명확히 설정하고 우선 이것만 개발해서 측정한다.
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직관적이다. 테스트와 데이터는 이 직관을 날카롭게 기르기 위한 활동이다.
테스트는 과학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직관을 기를 수 있을 정도로만 해도 된다.
노코드 이렇게 활용해야합니다 by 우피 최종욱 대표님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노코드 서비스를 만들면서, 사람들이 우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서비스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여정
PMF 를 찾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처음 Oppy 를 만들 때 , 3-6개월정도를 예상 운영기간으로 산정했었다.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보기 전에, 알고있던 방법론이나 분석들이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받지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은
노코드로 000도 할 수 있나요
사실상 대답은 “네” 이다. 충분한 시간과 예산이 있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사실 블럭쌓기이다
적절한 블럭들을 골라서 목표를 최소한의 리소스로 만드는 것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1. 방망이 깍기
실제로 정말 열심히 뭔가를 하다가 그냥 사라져버리는 우피 유저들을 많이 본다.
머리속에서 자기 생각대로 만들기만하고 유저들에게는 다가가지 않는다.
노코드 툴로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만들려고 한다.
말도 안되는 것을 측정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밑그림, 판단기준을 수정해야한다.
디테일은 점차 채워나가야하고 한번에 완벽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블렇쌓기이지 골방에 틀어박혀서 방망이를 완벽하게 깎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
간단한 것을 만든다.
한번이라도 접해본 익숙한 툴을 이용한다.
레퍼런스가 많은 것을 쓴다.
실제 Oppy 사용 예시들
카카오 T 퀵서비스
Twig money 실리콘벨리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
💡 핵심은 기본이 되는 가장 간단한 설계 :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을 기대한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2. 기대하기
서비스가 출시되었다고 해서 즉각적인, 뜨거운 반응은 없다.
가장 어려운 것은 1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다.
💡 그래서 중요한 것, 일단하기
실패하고
수정하고
반복한다.
QnA
어떻게 새로운 유저 풀에 접근하는가?
우피의 경우는 노션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보니까 노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에서 노션 사용자가 급격하게 퍼졌고 → 노션 한국사용자 모임이 만들어져 활성화되었다.
베타테스터들을 해당 커뮤니티에서 많이 공급을 받게 되었다.
많은 유저 인터뷰도 진행할 수 있었다.
느낀점
두 분의 세션 이후에는 직접 자신의 프로덕트 아이디어를 올려서 두 분과 웨비나 참여한 다른 분들께 아이디어를 검증받고 PMF 를 찾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일정때문에 끝까지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평일 저녁에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된 웨비나에서도 열정적인 메이커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를 메이커라고 생각하지만 단순한 목표정도만 흐릿하게 있을 뿐이고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생각해보지도 못한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3월달부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돈도 잘벌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 메이커들의 이야기들을 리서치하며 블로그 글로 써내려갈 참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함께할 동료들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나와 같은 재질의 메이커들도 만난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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