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매년 그래도 나름의 형식으로 회고를 해왔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고 형식이므로 독백체를 쓰려고 하고,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굵직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낼까 한다.

회고의 시작과 이유?

그래도 회고글을 주구장창 써내려가기전에 연말의 귀중한 시간을 내서 회고를 하는지 말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

사실 귀차니즘이 많고 늘 새로운 일에 덥썩 달려드는 나의 성격상, 지나간 일들을 찬찬히 되돌아보고 잘했던 점과 못했던 점들을 꼼꼼히 되돌아보는 일은 ENTP 내 성격상 잘 맞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연말이 되면 올해의 10대 뉴스와 내년도에 일어날 10대 뉴스를 정해서 가까운 지인들과 서로 공유하며 한 해를 정리한다고 했을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의 일년도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일년도 같이 공유하며 자극도 받고 서로 위로도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처럼 느껴졌다. 그 뒤부터 가까운 지인들과 조그맣게 연말파티를 하며 서로의 10대 뉴스를 공유하다가 10대 뉴스를 더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나 혼자서 온전히 나의 일 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해, 그 다음해가 될수록 회고에 더 진심으로 임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회고는 내년을 준비하는 좋은 시작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늘 일년 내내 지키지 못할 다짐들을 새해가 되면 의욕에 가득차 적어내려가곤 한다. 내가 어떤 점을 지킬 수 있고 어떤 일들을 해낼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기 위해서도 회고는 좋은 습관이 된다. 한 해의 회고 뒤에 써내려간 새해 계획은 좀 더 현실적이고 잘 지킬 수 있는 무엇이 된다.

2021년의 첫경험들

2021년에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이다.

타투

2021년에는 대학생때부터 늘 마음속 한켠에만 품어왔던 타투를 드디어 새길 수 있었다. pierre_tattooer라는 타투이스트 분께 받았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게 되다 라는 뜻의 유지경성 사자성어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추상화 그림을 그려서 올려주셨는데, 그 뜻과 도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냉큼 제가 받겠다고 가져와버렸다. 매일매일 세수하며, 샤워하며 꿈을 잊지 않으려고 일부러 잘 보이는 목에다가 했는데, 어째 첫 타투부터 너무 보이는 곳에 한건 아닌지 살짝 걱정도 된다. 1년을 타투를 가진 사람으로서 지내온 결과, 아직은 크게 생활에 무리는 없다.

퇴사와 이직

약 1년 2개월을 재직했던, 나를 개발자로 만들어준 첫 회사에서 인생 첫 퇴사를 하게 되었다. 스타트업이었고 그렇기에 어디서도 겪지 못할 수많은 일들을 겪었으며 (나쁜일 포함 ㅎㅎ) 그 사이에서도 나름 어엿한 개발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를 든든하게 믿었던 좋은 동료들이 있었고, 늘 가까운 거리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줬던 좋은 선배님들이 있었다. 덕분에 혼자서는 해내지 못할 일들도 차근차근 해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퇴사 후 몇 개월이 되었던 깊은 시골에 짱박혀서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도 갖고 좀 더 공부를 해서 더 큰 개발조직이 있는 회사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퇴사무렵 같은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던 옆동네 스타트업 대표님으로부터 팀원으로 합류해줄 수 있겠냐고 제안을 받았고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축하고 운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팀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첫번째 이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전 회사의 이야기 및 이직 이야기는 다른 시리즈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제주살이

비록 쉬는 기간 없이 이직을 하게 되었지만 대표님이 그대로 본래의 계획을 존중해주셔서 약 2주간 제주살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여름 휴가때 가족들과 지냈던, 바닷가 무려 1분거리 펜션에 2주간 방을 예약하고, 원격으로 일도 하고, 한적한 LP 카페에서 글도 쓰며, 스쿠터 여행도 하고,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도 하면서 나름 꽉찬 제주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맥북

이직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맥북을 사용하게 되었다! 20년 넘게 윈도우 PC를 써오다가 갑자기 맥으로 옮겨가려니 이리저리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곧장 익숙해지더니, 이제는 윈도우 PC로는 절대 못돌아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개발을 하면서 윈도우 PC 이기에 추가적으로 설치해야했던 수많은 프로그램들도 사라졌고, 무엇보다 맥의 트랩패드가 너무x100000 편해서 이제는 마우스를 쓰는 것도 어색해져버렸다. 이제는 카페에서 일할때 정말 마우스 없이 충전기와 맥북 하나만 있으면 된다 🥳

백엔드로 직무 변경, 서비스런칭

드디어 원하던 백엔드 포지션으로 직무를 변경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상용서비스를 무에서 유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그래도 올해의 큰 키워드 중 하나기에 밑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

짝사랑

올해에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짝사랑을 해봤다. 사실 짝사랑이라기보다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먼저 좋아하게 되었다. 늘 드라마에서만 보던 사랑 이야기들, 책에서만 읽던 감정들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는데,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신경쓰고 좋아하고 생각하며 마음아파 했던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함께한 등산

가족들과 등산은 가봤어도 친구들과 등산을 가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없고 편하게 숨쉬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자연스럽게 등산으로 이어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좋은 점들이 많았다. 나와 내 친구들은 대게 술을 좋아해서 술자리로 많이 만나는데, 이렇게 건전하고 건강하게 땀을 흘리면서 그간 밀렸던 이야기들, 고민들, 요즘 사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엄청 행복했다.

자차로 1박2일 여행 & 첫 셀프주유소

운전면허는 머리가 가장 팽팽한 20살때 무조건 따야한다고 했던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무턱대고 1종 보통(트럭) 운전면허를 따냈던 나는 그 뒤로 약 8년의 시간동안 장롱면허신세가 되었었다. 음주는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듯, 면허는 있지만 차는 못모는 상황;; 그리고 올해 5월, 나는 동생차 스파크에 10년지기 친구 두명을 태우고 무사히 가평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주유소에서 주유도 해봤다! 무려 셀프주유소!

첫 사이드 프로젝트, 도킹프로젝트의 시작

개발자가 되어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늘 현업에 치여 미뤄왔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첫 발을 드디어 뗄 수 있었다! 빵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주변 지인과 둘이서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마케팅까지 같이 하며 서울 빵 맛집잘알 인증테스트 를 만들었다. 이 키워드도 나에게는 나름 굵직한 키워드기에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

새벽 4시기상 루틴 정착

2021년에는 ENTP 의 가장 고질병인 실행력부족을 이겨내고자 부단히 노력하였다. 그를 위해서 내가 꿈꾸는 완벽한 하루를 루틴화하기로 했는데, 목표로 했던 루틴은 아래와 같다.

  1. 새벽 4시 개발공부

  2. 낮 업무

  3. 저녁 운동

  4. 밤 11시 독서 & 글쓰기 & 취침

의지력이 약한 스스로를 잘 알기에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개발 공부는 오후에 다른 일정이나 야근에 치여 계속 미뤄지지 않도록 새벽에 다 끝내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고, 낮에는 회사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끝내서 오후시간까지 넘어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다. 퇴근 후에는 체력 유지를 위해 운동을 하고, 밤에는 책과 글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었다. 애초에 시간적 강박증도 없거니와 그다지 계획적이지 않은 ENTP 이기에, 새벽 4시나 밤 11시 등 시간은 유도리있게(?) 생각했고, 다만 목표로한 일만 그 시간대에 잘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생각했다.

루틴 정착의 결과?

결과부터 말하자면 70% 정도 루틴을 몸에 익히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아침기상은 아직도 종종 실패하곤 하지만, 그래도 내 기상시간은 4시야 정도는 내 몸에게 인지시켜준 것 같다. 가끔씩은 알림 없이 4시 5분전에 눈이 떠지기도 하니, 어느정도는 체화된 것 같다. 저녁 운동을 여름/가을까지는 잘하다가 겨울에 들어서 부쩍 날이 추워지고 게을러져서 소홀히하고 있다. 독서&글쓰기는 올해 이 블로그를 구축한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시간에 쫓겨서 계속 하지 못했었는데,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 나름 만족스럽다. (테마도 마음에 들고 👉👈)

루틴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 부단히도 많은 A/B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새벽 기상시간을 3시부터 4시, 5시까지 자유롭게 조정해보기도 하고, 운동을 아침에 하거나 점심시간에 책을 읽어본다던가 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을 했었다. 그 결과 결국은 위의 타임테이블이 나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으면서도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하루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내년에는 100% 내가 만족할만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더 정진해야겠다 💪

4시 기상을 고집하는 이유는?

새벽 4시 기상을 처음 고민했던 것은 대학생 때였는데, 술 🍶 과 사람, 대화를 좋아하다 보니까, 늘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좋기도 하면서 성장에 대한 욕구는 엄청나게 컸으므로 그날 술을 마시고 사람들을 만남으로서 개인적인 성장에는 더 멀어졌다는 죄책감이 들었었다. 내가 좋아하는 둘을 내 하루에 양립시킬 수는 없을 것일까, 고민을 하다가 새벽 기상을 조금씩 시작했던 것 같다. 술 때문에, 나는 4시기상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 그런데 그 뒤로는 좋은 점들만 더 가득해서 계속 지켜온 루틴 중 하나이기도 하다.

4시 기상의 좋은점

  1. 오전에 공부를 다 끝내놓기 때문에 퇴근 후 자기계발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저녁에 술을 마셔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다!

  2. 개발자로 일을 하다보니 남들보다 서비스에 대한 이슈를 먼저 파악해야한다는 의무감(?) 같은게 있는데, 새벽에 일어나면서 서비스 모니터링하다가 해결한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벌써 몇 개 된다.

  3. 온전하게 혼자가 될 수 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비록 당장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 누구에 의해서 나만의 침묵이 깨질 수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벽 시간은 내가 유일하게 누구의 방해도 기대하지 않고 오롯히 나 홀로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4. 하고 싶었던 공부를 못하는데 댈 수 있는 핑계가 없어진다. 늘 개발자에게는 야근과 장애의 가능성이 열러있기 때문에 저녁에 매일매일 특정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참 어려운 일일 수 있는데, 새벽 시간은 누구도 나를 방해할 수 없기 때문에 공부루틴을 무리없이 잘 가져갈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백엔드로 직무 변경

9개월간 3개의 서비스 런칭

사실은 취업준비를 할 때부터 줄곧 서버개발을 하고 싶었었는데, 그 이유는 서버가 가장 비즈니스의 중심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번재 회사에서는 백엔드로 면접을 보고도 안드로이드 업무를 맡게 되어서 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갈증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퇴사를 할때도 다음 회사에서는 꼭 서버개발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직하게 되면서 서버개발로 직무를 변경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말 그대로 무의 상태에서 설계부터 배포 및 운영까지 서비스 개발의 한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임차인과 임대인, 그리고 중개사를 연결시켜주는 우리 플랫폼의 특성 덕분(?)인지는 몰라도 지난 9개월간 임차인을 위한 홀로스탠딩 서비스, 중개사분들을 위한 파트너스 서비스, 그리고 내부 직원들을 위한 어드민 페이지까지 총 세 개의 서비스를 런칭이라는 엄청난 여정을 경험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서버개발자로서 참여할 수 있었고 지금도 세 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느낀점

파도에 휩쓸릴지 vs. 서핑으로 멋지게 어우러질지는 결국은 해내느냐에 달렸다.

상용 서비스의 백엔드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지라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백엔드 사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개발자 많은 조직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이미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기에, 어떻게든 해쳐나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매사에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편이 아니고, 늘 스스로에게 도전이 되는 선택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고생길+가시밭길이 눈 앞에 보였지만, 그 길을 건넌 뒤의 나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지난 12개월을 돌아보는 지금, 파도를 완벽하게 멋지게 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핑보드위에서 나름 균형을 잡으며 파도와 잘 친해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좋은 동료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또 옆자리에는 프론트부터 백엔드까지 폭넓게 경험했던 10년차 개발자 동료가 있었기에, 그와 스프링이나 JPA 등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를 하지는 못해도 고민이 있을 때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때, 실수를 할때나 프로젝트를 잘 끝냈을 때, 서로를 돕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옆자리에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내 이야기를 같이 듣고 고민해줄 수 있는 동료가 단 한명만이라도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힘은 엄청났다.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막막해보였던 큰 산들이 어느새 돌아보니 발 밑에 있었다.

개발자에게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정말 중요하다.

처음으로 외부 개발자와 소통하며 일을 해보기도 했고, 기획서를 보며 개발적 관점에서 리뷰를 해보기도 했다. 작년보다 개발조직이외의 사람들과 소통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옆자리 동료를 보며 느낀 점인데, 어떤 유형의 사람하고도 참 소통을 잘한다고 느꼈다. 그가 있는 회의와 없는 회의 사이의 간극이 컸고, 개발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정확하고 알기쉽게 소통하는데 참 탁월했다. 그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개발자의 상이 조금 구체화되기도 했다. 개발이라는 개념을 개발적이지 않은 언어로 그 누구와도 쉼게 소통할 수 있는 개발자. 그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의 기준에 한 줄 더 추가된 것 같다. 동시에 내가 얼마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했는지도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조직 내에서 잘 소통하는 법에 대해 더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하나의 서비스가 만들어지는데 중요하지 않은 직군은 없다.

어디선가 지금의 시대를 대 개발자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개발자의 몸값이 금값이니, 개발자를 구하기가 어렵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처음 개발 직군에 몸을 담기 시작했을 때에는 24시간 서비스의 안정을 생각해야하고, 쉬는 시간에도 늘 공부해야하니 개발자의 연봉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햇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르다. EO 채널의 워키토키 개발자편을 보고 이동욱 개발자님의 말에 큰 공감을 했었다.

서비스가 런칭한지 얼마 안되었을 초반에는 서비스 내에 버그도 많고 안정화되지도 않았으니, 고객 대응과 마케팅 직군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시간이 갈수록 기획, 디자인 쪽에서 더 고생을 하는가 하면 서비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자의 역량이 중요해진다.

지금의 우리 조직만 봐도, 아직 서비스가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고, 거의 매주 최상의 프로덕트를 위해 끊임없이 A/B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그렇다보니 채널톡을 통해서 고객대응을 하고 있는 직군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하고 일이 많기도 하다. 서비스는 점점 성장할 것이고, 사용자도 많아질 것이다. 그 순간에 맞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빠르고 깊게 갈고 닦아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고객과 우리의 핏을 맞추는 것

7월 런칭 이후 거의 매주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테스트 하며 우리 서비스의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예상과 딱 들어맞는 경우도 있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 의외의 결과를 낸 경우도 있었다. 서비스와 고객의 핏이 퍼즐처럼 딱 들어맞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까? 매주 조금씩이나마 수치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이거다! 싶은 순간을 못찾은 것 같다. 계속 테스트를 하고,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나가며 그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내년도 정진!

성장하는 조직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하면 조직 내에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내 성장이 조직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회사와 연관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볼까한다. 또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과 팀원들이 같이 성장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기도 한데, 여러 회사들이 같이 일하는데에서 오는 자유의 제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더미인 것 같다. 계속 고민하며 해결할 수 있는 부분,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조금씩 기여를 하며 내년에는 더 멋진 회고를 쓸 수 있었으면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자가 되어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늘 현업에 치여 미뤄왔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첫 발을 드디어 뗄 수 있었다! 빵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주변 지인과 둘이서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마케팅까지 같이 하며 서울 빵 맛집잘알 인증테스트 를 만들었다. 처음으로 리엑트 프레임워크를 경험해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자바스크립트를 써서 프론트 작업을 해보니 꽤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분과 죽이 잘 맞아서 앞으로 도킹프로젝트라는 장기프로젝트로 조그마한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해나가기로 했다. 내년도에도 도킹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상당히 기대된다!

간단한 성과 공유

사실은 같이 진행했던 동료와 간단히 회고를 하긴 했지만, 아직 블로그에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서 아쉽다. 조만간 글로 다듬어 제작 과정부터 결과까지 공유를 할 예정! 그 전에 간단한 성과공유부터 하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 제작기간 : 총 30일 (2021년 8월 21일 ~ 2021년 10월 3일, 틈틈히 시간 나는 때에 진행)

  • 역할분담

    • 기획 : 공통

    • 디자인, 마케팅 : 동료

    • 프론트 & 백엔드 & 인프라 설계/구축 & 배포 : 나

  • 운영기간 : 2021년 10월 11일 ~ (아직 운영중!)

  • 프로젝트 Github

  • 홍보방법

    • 테스트 내에 등장하는 빵집 40여곳에 인스타그램 DM 을 보냄

    • 직장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인 점심시간 직후를 노려 카톡 내 친한 지인들에게 링크 전파! 유흥거리를 제공함

    • 객관적인 평을 듣고 싶어서 테스트 전이나 후에 본인이 제작한 것임을 밝히지 않음

  • 결과

    • 총 방문자수 : 2,200명

    • 총 참여건수 : 2,069건

    • DM 을 보냈던 빵집에서는 빵을 직접 보내주시겠다고 한 곳도 있었고, 80% 정도의 빵집에서는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 참여했던 지인들 중에서는 너무 어렵다는 평이 많았으며, 빵 전문가인 빵지슐레좌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 여러번 시도한 사람들도 있었다.

느낀점?

식상하지만, 시작이 반 은 정답이다.

앞서 몇 번 언급했듯, 상상력이 뛰어나고 행동력이 부족한 ENTP 이다. 그런 내가 인생의 굵직한 순간들에는 앞뒤 재지않고 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렸기 때문에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하다보면 내 일상이 무너질 것 같아서 이리저리 재다가 작년에는 시작도 못하고 원대한 계획만 남긴채 끝나버렸었다. 올해는 실행력있는 동료 덕분에, 그리고 이제 시작하지 않으면 정말 영원히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눈 딱 감고 시작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배움도 컸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역시, 고민될때는 일단 GO!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재미

내가 만든 것이 아닌척, 주변 지인들에게 서비스를 돌려보고, 그들로부터 날것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의 그 쾌감은 너무 짜릿했었다. 사실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심리테스트 정도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지루한 업무시간 중 한 줄기 빛이 되었다면, 빵을 잘 안다고 자부했던 이에게 객관적인 증명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든다. 테스트에 대한 온갖 불만도, 땡큐레터도 모두모두 감사했다. 이렇게 서비스를 통해서 소통하기 위해 개발자가 되었었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와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낸다는 것

맨 처음 개발을 시작한 계기는 내가 겪었던 불편함을 IT 로 멋지게 풀어낸 사람들을 동경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들처럼 똑똑하고 단단한 기술과 마음으로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힘이 되고 싶었다. 지금하는 본업도, 내가 간단하게나마 시작했던 이 사이드 프로젝트도 결국 머리속으로 그리던 것, 손으로 끄적이던 아이디어를 세상에 만들어내는 일이다. 하루하루의 익숙함에 녹아들어 잠시 잊고 있었던 개발을 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내년에는 나의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멋진 아이디어도 현실화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개발공부

올해는 안드로이드에서 백엔드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한동안 안썼던 스프링을 다시 배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기존에 배웠던 xml 방식으로 쿼리를 직접 짜는 방식이 아니라, JPA 를 서서 ORM 방식으로 데이터를 가져오도록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기존에 공부해보지 못했던 개념이라서 빠르게 책과 강의를 통해 개념을 숙지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익숙해졌다.

또한, 스타트업에 있다보니까, 굵직굵직한 비즈니스 로직들이 빠르게 바뀌는 경험들을 할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TDD 와 아키텍쳐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TDD 클린코드 강의도 수강했고, 좋은 아키텍쳐를 고민하며 현재 작은 규모의 우리 서비스에 TDD를 어떤 식으롣 도입하면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요구도 만족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면서 잠깐이나마 javascript 를 다시 사용할 수 있었고 react 프레임워크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배포할 때에는 netlify 나 amplify 처럼 외부 툴들을 이용하는 것도 연습해볼 수 있었다.

서비스 설계부터 배포까지 인프라에 대한 구축도 AWS 를 이용하다보니까, 그에 대한 지식도 지난 해보다는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EC2 에 서버 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VPC, subnet 네트워크 구성부터 호스팅연결, aws pipeline 을 이용한 CI/CD 구축까지, 짧은 시간안에 많은 부분들을 (삽질해가며)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버를 운영하다보니 컴퓨터 공학적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컴공 기초 지식들에 대한 강의도 여럿 수강했었다. 블로그에 차근차근 복습글을 적고 다듬으로 이해를 해나가고 있다.

수강한 강의의 수는 절대로 내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올 한해 매일매일 새벽시간을 쪼개서 이런 강의들을 듣고 공부했구나 되세겨보는 차원에서 올해 들은 강의들을 나열해본다.

  • nextstep <TDD, Clean Code with Java>

    • 아쉽게도 과정을 다 완수하지는 못했다. 4월부터 한 달간의 강의였는데 해당 기간이 새로운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제일 바쁜 기간이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다. 그래도 이 강의를 듣고 계속 실제 프로덕션 코드에 개념을 적용해가며 TDD 를 연습하는 중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이제는 기능구현이 아닌, 완성도 높은 코드를 목표로 코딩을 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중이다.

  • fastcampus <한번에 끝내는 Java/Spring 웹 개발 마스터 초격차 패키지 Online> - 스프링 입문, Security, JPA, Cloud, Batch 등 231강

    • 오랜만에 스프링을 쓰게 되면서 패캠에서 새롭게 강의를 구해 스프링 최신 기술들을 익혔다. 정말 새벽에 공부한 강의 내용을 오후 업무에 써먹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었고 도움이 많이 되는 강의였다. 이 강의를 통해 처음으로 Exception Handler pattern 도 이용해볼 수 있었고, Batch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었다.

  • 김영한 개발자님의 <JPA 프로그래밍> & 인프런 <실전! Querydsl> 강의 완강

    • 바쁜 개발 기간내에 틈틈히 공부하며 JPA 를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과 강의이다. 특히 영한님의 친숙한 말투와 설명이 익숙하지 않았던 JPA 개념을 익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꾸벅)

  • fastcampus <프론트엔드(React) 올인원 패키지> - javascript, react, component styling 등 완강

    • 언젠가 패캠에서 싸게 세일하길래 스프링이랑 뭉터기로 구매했다가 시간이 없어서 방치해두고 있었던 강의였는데, 이번에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리엑트를 이용하면서 요긴하게 써먹었다.

    • 엄청 에니메이션 성우같은 목소리의 벨로퍼트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다뤄봤던 리엑트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 fastcampus <컴퓨터 공학 전공 필수 올인원 패키지> -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시스템프로그래밍 등 147강 완강

    • 비전공자라서 늘 컴퓨터 공학 지식에 대해 약점같은 것이 있었다. 나와 하루 24시간 중 거의 20시간을 보내는 컴퓨터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수강 시작한 강의였다.

    • 낯설게 느껴졌던 용어들에는 좀 더 익숙해지고 컴퓨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다만, IT 비전공자가 컴퓨터 공학 기초지식에 대해서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없을까 고민을 시작하게 해주었다. 컴퓨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좋았지만, 분명 더 재미있게 컴퓨터와 친해지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내년도에는?

내년에는 좀 더 기본기를 다지는 연습을 할 것 같다. 내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자바와 스프링에 대해서 그 철학을 이해하고 더 잘 사용하고 싶다. 그래서 올해 다양한 분야에 뻗쳐있던 가지들을 접고 조금 더 뿌리쪽으로 힘을 옮기지 않을까 싶다.

세미독립 to 독립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사실 본가에서 온전히 독립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대학 졸업 이후로 빌라 4층의 본가에서 3층의 언니집으로 세미독립(?)을 했었다. 부모님과 물리적으로는 다른 집에 살지만, 저녁은 부모님과 같이 먹는 그런 꿀빠는 생활을 영위해왔다. 안락한 환경을 뒤로하고 독립을 결심하게 된 데에는 어떤 큰 결심이 있다기 보다는, 이대로 살다간 평생 그 안락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세계를 집으로 삼아 다양한 국가와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가 취업 후 잠시간 월세의 두려움과 어머니의 저녁밥의 따듯함에 취해 살고자 했던 삶의 방향을 잠시 뒤로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더 나은 사람이고 더 독립적인 사람이고 싶기에 독립을 했고 부모님의 집에는 한달에 두번씩 찾아뵙고 있다. 확실히 월세나 공과금, 생활비 등 갑자기 안나가도 되었을 지출들이 늘어났지만, 으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믿고 내년에는 서울을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할 예정이다!

올해 나의 사무실들

전 직장에서도 최초로 재택근무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었고, 현직장에서는 아예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근무 제도가 있엇던 지라, 올해 나는 한국의 다양한 사무실들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이 글도 문래의 한 카페에서 쓰고 있다.😊 내년도에는 더 많은 곳에서 (어쩌면 해외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하루를 알차게 보낼 것 같다. 아래는 대충 올해의 사무실 리스트

  • 덕수궁

  • 망원, 연남, 광화문, 문래 창작촌의 숨은 카페들

  • 본가

  • 자취방

  • 제주도 LP 카페

  • 차박하는 바다 옆

  • 이동하는 지하철 5호선

  • 고속버스 기다리는 카페

사람과 여행과 음식과 술

회고할 때 구글 포토와 노션일기로 일년을 쭉 훑어보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굵직한 키워드를 뽑아낸다. 올해는 코로나였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곳에서 (물론 방역에 주의하며)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셨었다. 내년도에는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마스크 없!이! 만날 수 있기를 🙏 아래는 대충 올해의 여행지들

  •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3회의 강릉여행

  • 자차로 두물머리 드라이빙, 가평여행

  • 여수여행

  • 안성캠핑 1,2차

  • 제주도, 추자도 가족여행, 차박여행

  • 남원여행

  • 부산여행

  • 연말의 다양한 파티파티들 (30세를 맞이하는 동료의 30파티, 벌써 10년차가 되어가는 동기파티, 전직장 동료들과의 파티, 개미모임파티, 크리스마스파티, 다가올 해돋이 여행까지!)

올해의 말들

2021년애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말들을 많이들었다. 너무 부족한 스스로임을 잘 알기에 그런 감사한 말들을 들으면 그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일기장에 구구절절 써놓고는 했다. 그간 썼던 일기장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며 기억에 남는 말들 몇 가지를 적어본다.

  • 팀과 주변을 밝게 만드는 사람인 것 같다.

  • 계속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사람이어서 좋다.

  • 이런 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 공부안하고 게으른 전공자보다 훨씬 잘한다고 생각한다.

  • 스스로에게 기준이 너무 높고 칭찬에 박한 것 같다. 스스로를 더 많이 칭찬해주고 아껴주면 좋겠다.

  • 본인의 매력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엄청 매력적인 사람이다!

  • 좀 더 행복해져도 괜찮은 사람같다.

그밖에 의외의 발견

  • 데이터상으로 볼 때, 5월과 12월에 유난히 약속도 많고 여행도 많이 간다. 앞으로의 재정계획에 꼭 반영해야할 것 같다.

  • 올해 나의사랑 강유미언니의 MBTI ASMR 시리즈 덕분에 MBTI 에 과몰입해버렸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같이 일하는 동료를 이해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한해를 돌아보다보니 질척질척하게 글이 길어진 느낌이다. 다가오는 2022년에 대한 바램이나 목표들은 별도의 글에서 다뤄야겠다. 2021년 한해도 너무 고생했고, 다가오는 2022년에는 더 잘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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