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으로서의 전문성
2025.01.10
뭘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쳐서 포기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재미있나? 잘 하고 있는 건가?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아무런 걱정도 없이 나 스스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나는 왜, 무엇을 망설이면서 이토록 게으르고 방탕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의심하는 단계까지 가고 있는데,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PM으로서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을 때, 재미있게 일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조직에 있는 다른 동료들보다 내가 마주하는 고객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입장에 서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다고 느꼈을 때였다. 그리고 PM으로 일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더라도 잘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다른 직군들보다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유튜브를 하더라도,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팔더라도, 창업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고가 기반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PM으로 일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하나씩 잘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PM으로서 나의 전문성은 무엇일까, PM으로서의 어떤 능력을 키워 나는 회사 밖에서 홀로설 수 있을 것인가?
고객들이 문제라고 느끼는 아주 날카로운 지점을 파고들어 멋지게 해결해낸 서비스를 만드는 것, 고객들이 그동안 아쉬웠던 지점들을 잘 파고들어 그것을 해소해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고객들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며 갈망하던 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만들어 내는 것. 나는 그것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고 싶은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이 갑자기 의미없어 보이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싶을때마다 항상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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