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4주차 (47/52)
2024.11.21
데이식스 콘서트 티켓팅 실패
데이식스 콘서트 티켓팅을 실패했다.
단순히 운이 좋지 않아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는 뭔가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간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티켓팅을 처음 해보는 것임에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구하지 않았고 성공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았다. 이미 팬클럽들은 선예매를 할 수 있는데 그 후기 등도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을텐데, 왜 나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타고타고 가다보면, 나는 지금까지 무언가를 너무 좋아해서 간절하게 바라고 원해 쟁취해본 경험이 있는가?-까지 생각이 닿게 된다.
뭔가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왜 항상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쿨한 척하고 있는거지?
검도 5급 심사
4분기 시작부터 배우고 있던 검도. 계속 기본기를 하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 나도 처음으로 심사를 봤다.
사실 심사 항목 자체는 굉장히 간단해서 암기만 잘하면 되는데, 이것도 나름 사람들 앞에서 하는 심사라고 살짝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연습보다는 훨씬 더 잘 해냈고, 실수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했다.
심사 끝나고 함께 검도배우는 분들이랑 같이 간단하게 뒤풀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유종의 미
떠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가 어떤 일을 해도 의욕이 없고 대충대충하게 되는 것 같다.
문제는 다른 스쿼드원들도 스쿼드 인원 축소 때문에 다들 depressed 되어있는 것 같아서 요즘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스쿼드 규모가 축소되며 내년부터는 다른 스쿼드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게된 스쿼드원들도 일할 맛이 안나는 것 같고 여러모로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이 시기가 참 별로다.
빨리 모든 것을 확정짓고 그냥 깔끔하게 떠나고 싶은 생각뿐.
내가 남아있을수록 스쿼드원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느낌이다.
늘 그렇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건 정말 쉽지 않다.
2025 OKR 수립
막상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떠나서 당분간 어떻게 살 것인지 계획을 세워봤는데 일단 상위 목표를 다시 한번 리마인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2025년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무엇을 이루어야할지를 고민해보니 막연함에서 파생되었던 무서움이나 두려움도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은 계획을 세워야...)
조직에서처럼, 다른 사람과의 약속처럼 스스로와 세운 OKR도 그것 못지않게 잘 지켜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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